유 본부장, WTO 사무총장과 화상회의 개최
기업인 이동 원활화 등 5개국 각료선언문 확산 추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신속히 글로벌 교역질서를 복원하고 국제 교역·투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시 준수할 무역·투자 등에 관한 행동지침을 마련하자"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다.
유 본부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에 진행된 호베르토 아제베도(Roberto Azevêdo)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위기에 대한 WTO 차원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 오전 9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통상장관과 '코로나19 관련 5개국 화상 통상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0.05.01 fedor01@newspim.com |
그는 "지난 1일 한국이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공동각료선언문 채택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글로벌 공급망 단절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 문제의 해결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합의했디"고 설명했다.
이어 "이 내용을 WTO 차원에서 공론화·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 캐나다를 비롯해 WTO·주요 20개국(G2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 내 유사입장을 가진 중견국들과 양자 또는 소그룹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 관련 논의를 지속 확산해 나갈 계획임을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최근의 코로나19 사태와 같이 전대미문의 비상 상황에도 WTO가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자체제의 핵심이자 상징으로서의 WTO의 위상이 한층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위기·불확실성의 상시화'로 지칭될 만큼 급변하는 현 통상환경 하에서는 세계가 직면하는 긴급하고도 중요한 통상 현안을 신속·과감하게 논의하고 해결하는 위기대응형 다자주의를 WTO에서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당면한 코로나19 위기의 극복을 위한 한국과 WTO의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는 한편, WTO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의 굳건한 유지를 위해 한국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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