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링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뉴질랜드 정부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25일 선언한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피니 헤나레 뉴질랜드 민방위장관은 14일부터 코로나19 경보를 2단계로 하향함과 동시에 국가 비상사태도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비상사태 해제가 주의를 해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며, "지금까지 거둔 성과를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위생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계속해서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3월 2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 6차례 연장했다. 지난달 26일 신규 확진자가 1명을 기록하자 저신다 아던 총리가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코로나19 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에서 3단계로 한 단계 낮췄다.
이날 뉴질랜드 보건부는 경보를 2단계로 하향함에 따라 장례식 참석 가능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으나, 국민들의 반대가 거세자 인원 제한을 50명으로 늘렸다.
뉴질랜드에서는 4월 말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 수에 머물렀으며, 13일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 코로나19 상황판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후 2시 32분 현재 뉴질랜드의 누적 확진자는 1497명,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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