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5일 이천 물류창고 분향소서 유가족과 설전
장제원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의 전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5일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은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현직과 전직의 눈물이 다르냐. 등골이 오싹하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언론에 실린 이낙연 전 총리와 이천 화재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간의 대화를 옮겨봤다"며 "이낙연 전 총리는 너무 너무 맞는 말을 너무 너무 논리적으로 틀린 말 하나 없이 했다"고 꼬집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지난 5일 오후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헌화를 위해 국화꽃을 받아들고 있다. 2020.05.05 observer0021@newspim.com |
그는 이어 "그런데 왜 이리 소름이 돋을까"라며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직전 총리이자, 4선 국회의원, 전직 전남도지사,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이신 분이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유가족과 나눈 대화라니 등골이 오싹하다"고 질타했다.
이 전 총리는 전날 분향소에서 유가족과 설전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유가족이 "이번 기회에 법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 의원님이시니까…"라고 말하자 이 전 총리는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에요"고 답했다.
계속되는 설전에 다른 유가족의 "사람 모아놓고 뭐 하는 거냐"는 항의에 이 전 총리는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대응키도 했다. 또한 한 유가족이 "그럼 가라"고 하자 그는 "가겠습니다"라고 답하고 분향소를 나갔다.
장제원 의원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정치의 전형을 본다.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의 진수를 본다"며 "이낙연 전 총리께서 현직 총리 재직 시절,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장례식장에서 보인 눈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눈물을 참으며 읽은 기념사,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보인 눈물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눈물들은 현직 총리로서 흘린 눈물이었나 보다"라며 "눈물도 현직과 전직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장제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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