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상승세 이어가며 최고치 경신
홍준표, 7%대로 오르며 첫 3위…황교안은 4위로 추락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지난 4·15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승리를 거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지난달 대비 10%p이상 상승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총선 참패 뒤 자진 사퇴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13%p 하락하며 추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4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낙연 당선자가 1개월 전 3월 조사 대비 10.5%p 큰 폭으로 상승한 40.2%를 기록, 11개월 연속 1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총리는 모든 계층에서 지지도가 상승한 가운데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PK), 강원, 20대와 40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학생과 가정주부, 노동직에서 주로 상승했다.
여아 차기 대선주사 선호도 월간 추세 [자료=리얼미터]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0.8%p 상승한 14.4%로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단계 상승한 2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호남, 60세 이상, 진보층, 학생과 노동직에서 주로 상승한 반면 강원,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무직과 농립어업, 자영업에서는 하락했다.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수성을에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3.1%p 상승한 7.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3위에 자리했다. 홍 전 대표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상승한 가운데 경기·인천과 서울, 대구·경북(TK), 20대와 30대, 60세 이상, 보수층, 농림어업과 가정주부, 사무직에서 주로 상승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달 대비 13.4%p 큰 폭으로 하락한 6%로 두 계단 내린 4위에 그쳤다. 그는 모든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PK와 충청권, TK, 50대와 60세 이상, 보수층, 가정주부와 농림어업, 자영업에서 주로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0.6%p 하락한 4.9%로 5위, 서울 광진을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5%p 오른 4.7%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승민 통합당 의원(+0.8%, 3.3%), 추미애 법무부 장관(-0.5%p, 2.1%), 박원순 서울시장(-1.5%p, 2%), 원희룡 제주도지사(+0.6%p, 2%), 심상정 정의당 대표(-0.1%, 1.9%), 김부겸 민주당 의원(1.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박원순·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9.1%p 오른 62.2%, 범보수·야권 주자군(홍준표·황교안·안철수·오세훈·유승민·원희룡)은 8%p 내린 28.4%로 양진영 간 격차는 16.7%p에서 33.8%p로 크게 벌어졌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지난 20~24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만6661명에게 접촉해 최종 2552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4.5%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