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천주교 '세종 부강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재될 전망이다.
4일 문화재청은 '세종 부강성당'이 대전 육교,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 구 목포세관 부지와 세관창고, 6․25전쟁 군사기록물, 나석주 의사 편지와 봉투 등과 함께 국가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이 예고된 6건의 문화재는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또 김천고등학교 본관, 김천고등학교 구 과학관, 수원역 급수탑, 구 부산나병원 기념비, 불교(잡지) 등 5건은 문화재로 등록됐다고 덧붙였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부강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1962년 건립된 본당 건물. 2020.05.04 goongeen@newspim.com |
이번에 문화재 등록이 예고된 '세종 부강성당' 건물은 지난 1962년에 건립됐다. 청주교구 내덕동 주교좌성당을 본떠서 건축했기 때문에 1950년대 성당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고딕 양식의 웅장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본당 건물은 붉은 벽돌로 지었다. 목조 트러스 위에 일식기와를 얹어 지붕을 만들었으며 내부 바닥에는 마루가 깔려 있다.
'세종 부강성당' 구 한옥 건물은 지난 1913년 건립됐으며, 지난 1962년 현재의 성당 건물이 건축되기 이전까지 본당으로 사용됐다. 이 건물은 건축사 측면에서도 희소 가치가 있지만 당시 지역사회의 천주교 선교와 관련한 시대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어 종교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이 건물은 최근 몇 년 전까지 수녀들의 숙소로 사용됐다.
세종시 부강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1913년 건립된 구 한옥 건물.[사진=문화재청] 2020.05.04 goongeen@newspim.com |
부강성당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건물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해 왔다. 그해 9월 본당 설정 60주년을 기념해 성당 건물의 원형을 복원하고 보수작업을 마치는 등 준비를 했다. 이듬해 세종시가 고유 건축자산 보존 활용을 위한 5개년 진흥계획을 시행키로 하면서 성당 건물을 우선적으로 취급해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하게 됐다.
세종시는 오는 2022년까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삶의 터전, 건축문화 선도도시 세종'을 주제로 역사 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과 공간, 기반시설 등을 발굴해 개발하거나 문화재로 등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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