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운영자 조주빈(24)의 범행에 가담한 일당을 추가로 입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7일 조주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보이는 6명을 추가로 특정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씨. 2020.03.25 leehs@newspim.com |
경찰이 추가로 확인한 박사방 관련 일당들은 모두 남성으로, 이중 군인이나 사회복무요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입건된 6명은 조주빈과 관련이 있지만 박사방 운영과 100% 관련된 것은 아니다"라며 "(조주빈이) 성 착취물을 제작하기 전에 했던 일부 사기 행위와 관련해 입건한 피의자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조주빈을 포함한 14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박사방을 이용한 유료회원들로도 수사망을 넓히고 있다. 경찰은 40여명의 유료회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 압수수색을 통해 조주빈 일당이 유료회원 모집 과정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 30여개를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조주빈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등을 속여 돈을 챙긴 혐의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cle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