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23일(현지시간) 미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43만건을 기록하며 5주 누적 2645만건 늘었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시장은 눈앞의 지표보다 오는 3~4분기 경제가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609%로 1.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은 1.185%로 0.4bp 내렸다. 2년물은 0.233%로 1.6bp 상승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가 행인 없이 조용하다. 뉴욕주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자택 대기령을 발령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9 |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4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셋째주 폭증하기 시작해 6주 누적 2645만건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 간 만들어진 일자리가 5주 만에 사라진 셈이다.
일반적으로 고용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면 안전 자산에 수요가 몰리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붕괴되면서 치료제 개발과 진단검사 등 경제활동 재개 조치와 관련된 이슈에 시장은 더 크게 움직이고 있다.
TD증권의 프리야 미스라 글로벌 금리 전략가는 "시장은 지금까지 취약한 지표를 모두 무시하고 있는데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이미 끔찍한 2분기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 3분기와 4분기 전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폭을 줄였고 국채 수익률은 낙폭을 확대했다.
길리어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 초안을 인용한 해당 보도를 즉각 반박하며 "보고서가 일부 부적절한 설명을 담고 있었고 시험 대상자가 적어 연구가 조기에 종료됐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얻기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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