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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전세계 영화계가 흔들린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08:01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08:27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 영화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제2의 영화시장인 중국 극장이 전면 폐쇄된 데 이어 박스오피스 매출 감소, 영화 개봉 및 제작 지연 등으로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영화계까지 얼어붙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CGV여의도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2020.01.30 leehs@newspim.com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영화시장의 손실 규모는 2월 말 기준 20억달러(약 2조3924억원)를 넘어섰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7만개의 극장이 문을 닫았고 신작 개봉이 줄줄이 연기됐다.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뮬란'도 한발 물러섰다. '뮬란'은 월트디즈니 최초로 중국을 배경으로 제작, 현지 흥행이 확실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개봉일을 잠정 연기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월 박스오피스 실적은 지난해 대비 70% 감소했고, 신작 개봉이 모두 미뤄지면서 재개봉한 명작들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최근 이틀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9일 5만1575명, 10일 5만1382명에 불과하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 오프닝 스코어(25만2114명)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일본은 티켓 판매량이 10∼15% 줄어들었다. 더욱이 일본 정부는 10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해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는 특별조치법을 각의 결정했다. 법안이 성립되면 아베 신조 총리의 긴급사태 선언에 따라 일본 전국의 도도부현 지사가 감염 확대 억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영화관 시설 사용 제한도 거기에 포함된다.

유럽 국가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경우 이미 극장 문을 굳게 닫았다.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정부는 북부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지자체 14곳을 봉쇄, 영화관을 포함한 다중시설을 모두 폐쇄했다. 

코로나19로 극장이 폐쇄된 이탈리아 [사진=로이터 뉴스핌]

세계 1위 영화시장인 미국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들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신작 출시일을 속속 늦추고 있다. 앞서 MGM은 다음 달 개봉 예정이던 007 시리즈 최신작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개봉일을 11월로 변경했고, 소니픽처스는 '피터래빗2' 개봉을 8월로 넘겼다. 

영화인들의 축제인 국제영화제들도 비상에 걸렸다. 특히 상반기 개최를 중비 중이던 영화제들이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베이징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이탈리아우디네극동영화제, 그리스데살로니키다큐멘터리영화제, 스위스제네바국제인권영화제 등이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했다. 국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등이 개막을 연기한 상태다.

한편 미국 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영화시장의 손실은 최소 50억달러(약 5조9815억원)에 달한다. 할리우드리포트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제작한 할리우드 영화들의 손실이 예상된다. 미국 극장이 문을 닫고 코로나19가 더욱 확산되면 전 세계 영화산업 손실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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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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