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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이태규, 국민의당 입당…안철수 곁에 남는 세 가지 이유

기사입력 : 2020년03월01일 12:31

최종수정 : 2020년03월01일 12:56

"외로운 안철수 떠날 수 없어…함께 하는 것이 정치적 도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태규 의원이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민의당 현역 의원은 권은희 의원과 이태규 의원 두 사람으로 늘었다.

이 의원은 1일 입장문을 통해 "함께 하셨던 분들이 현실적 정치 여건과 정권심판의 대의를 외치며 당을 떠났다"며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국민의당에 남는 이유는 세 가지"라고 밝혔다.

그는 "첫째, 실용적 중도 정치의 길을 열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저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낡은 정치 패러다임을 바꿔 정치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는 증오와 배제의 정치를 극복해 싸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왼쪽)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방문해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0.01.22 alwaysame@newspim.com

이어 "둘째, 국민의당 살림을 챙기고 4·15 총선을 준비해야 할 책무가 제게 있기 때문"이라면서 "안철수 신당 창당추진기획단장,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사무총장의 소임을 맡고 있는 제가 당을 떠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지금 국민의당은 너무 힘들고 안철수 대표는 외롭다"면서 "낡은 정치 패러다임과 거대 양당의 기득권에 도전하며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선언했지만 현실의 벽은 여전히 두텁고 높다"면서 국민의당에 남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어렵고 힘들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힘들고 외롭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제게 과분한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정치적 제안을 해주셨지만 당이 힘들고 안 대표가 외로운데 떠날 수는 없다. 현재의 자리에서 안 대표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이 정치적 도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철수 대표가 오는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자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을 내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힘을 실어줬다.

그는 "안 대표는 많은 고민의 날들과 고심 끝에 정권 심판과 실용적 중도 정치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찾았고 결단을 내렸다"며 "전 지역구 공천을 희생적으로 포기함으로써 지역 선거구에서 야당 표 분산을 방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신 정당 투표에서 정책대결을 벌여 야권의 혁신경쟁을 견인하고 나아가 전체 정당 간 미래지향적 경쟁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선거문화 개혁과 정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전략적 목표는 두 가지"라면서 "문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심판하고, 동시에 실용적 중도의 길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안 대표가 제시한대로 여소야대의 다당제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야권이 힘을 모아 문 정권을 견제하면서도 야권 논리에 빠진 '묻지 마 연대'가 아니라 야당끼리도 긴장 속에 혁신경쟁을 해 나가는 구도다. 그래야 2년 후 제대로 된 수권대안세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야권의 혁신경쟁, 나아가 모든 정당 간 비전과 정책경쟁이 이뤄지면 된다"며 "저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주도하는 혁신경쟁, 정책경쟁에 힘을 보태고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태규 의원의 입당과 동시에 이 의원을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또 구혁모 화성시의원도 최고위원에 임명했다. 더불어 이승훈 전 창당준비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국민의당 대변인으로, 김예림·장지훈 전 창준위 부대변인과 주이삭 전 창준위 공보팀장은 모두 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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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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