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 절대 부족, 집 못 가고 잠시 눈 붙이고 나오는 형편"
문대통령 "의료진 건강도 중요, 각별히 챙겨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의 중심인 대구광역시의 유완식 대구의료원장이 "이 상태로 가면 (방역 물품이) 언제 동 날지 모른다"고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유 원장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광역시 방문에서 "이겨나가려면 인력이 필요하고, 시설 장비가 필요하며, 물자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대구의료원[사진=뉴스핌DB] |
유 원장은 "의사는 코로나 폐렴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감염내과, 호흡기 내과를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라며 "일반적으로 간호사는 3교대를 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2교대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유 원장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에 집에도 못 가고 잠시 눈 붙이고 또 나오는 형편"이라며 "물품은 많이 신경써주셔서 보급해주지만 이 상태로 가면 언제 동이 날지 모른다. 차이는 있지만 며칠 내로 동이 날 품목도 있으니 얼마나 필요하냐고 묻지 마시고 무조건 주면 아껴 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의료원에만 확진 환자가 115명, 관찰 환자까지 포함하면 147명이 격리 치료 중인데 이 환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잘 치료해서 무사히 귀가할 수 있도록 빌겠다"면서 "방역 일선에 나서고 있는 의료진들의 건강도 아주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들이 감염된다면 병원 전체의 운영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렇게 적은 수의 의료 인력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니 과로로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 각별하게 챙겨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지역 주민들도 스스로 방역의 주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고 다른 지역 분들도 대구의 일이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며 "다들 힘내라"고 격려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