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라이프

속보

더보기

종식까지 8~9개월 걸린 메르스·사스, 신종 코로나는 얼마나 갈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6:56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6:57

메르스보다 전파력 높고 사스보다 낮아
"지역사회 전파 차단이 관건"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인 사스와 메르스처럼 바이러스 종식까지 6개월 이상의 기간이 걸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까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증상자는 490명이며 이중 15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번 확진자는 증상이 완치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퇴원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바이러스 종식 기준에 따르면, 바이러스 잠복기의 2배가 경과되는 시점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없을 경우 해당 바이러스는 종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메르스와 사스처럼 14일의 잠복기를 갖고 있어 최대 28일 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야 종식을 선언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 직원들이 2일 수원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2020.02.03 origin@newspim.com

◆ 9개월 걸린 사스·8개월 걸린 메르스

사스(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 2002년 11월 처음으로 발병해 이듬해 7월까지 9개월 동안 유행했다.

사스는 전 세계적으로 8000여명이 감염됐는데 특히 중국 지역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 발생하는 침방울로 전염이 이뤄졌고 37개국 774명이 사망했다.

한국의 경우 사스에 대한 대처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2015년 발생한 메르스는 상황이 달랐다.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도 불린 메르스는 지난 2015년 5월 국내에서 첫 확진환자가 발생해 12월까지 8개월 동안 이어졌다.

지역사회 전파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지만 병원 감염이 대부분이었고 이 기간 동안 186명의 환자가 감염되고 38명이 사망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들은 감염병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 시작했다. 선별진료소와 음압병상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국가적으로도 감염병 대비를 위해 국가지정병상을 운영하며 감염병 유행에 대비했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월 12일 글로벌 인플루엔자데이터공유(GISAID)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공개했다. [사진=GISAID, IVDC, 중국CDC] 2020.02.03 origin@newspim.com

◆ 메르스보다 전파력 높고 사스보다 낮은 신종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전파력으로 볼 때는 메르스보다 높고 사스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확산지수(RO)는 1.4~2.5로 메르스의 0.4~0.9보다는 높고 사스의 2~5보다는 낮다.

치사율로 따지면 메르스가 20%대로 가장 높고, 사스 1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4~5%(추정) 순으로 나타났다.

세 바이러스의 공통점은 8~9개월 동안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 시점에 관건은 지역사회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지 여부다. 정부도 역학조사를 바탕으로 유증상자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갑 한림의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메르스 수준이라고 하면 메르스 경험이 있는 만큼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면 대응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정부의 재난위기 경보 기준에 따르면, 해외 신종감염병의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됐으니 현재 상황은 '심각' 단계에 해당한다"며 "정부는 즉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