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더 플레이스' 매장 방문 4명 주의 당부
접촉자 통합관리…공무원 1:1 담당자 지정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확진자 15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9시 현재 확진자 15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490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141명이 검사 음성으로 격리 해제됐고,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확진환자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치료를 받고 있다. 15명의 환자 중 남성이 10명으로 66.7%를 차지한다. 평균 연령은 42.9세(25~62세)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자가 15명으로 늘어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외부공간에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방문객들은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을 거친 뒤 결과에 따라 출입이 허용된다. 2020.02.03 mironj19@newspim.com |
감염자 중 중국 유입이 추정되는 사례는 9명이다. 일본에서 확진된 환자와의 접촉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 1명, 그 외 국내에서 2차적 감염된 사례는 5명이다.
접촉자 913명(밀접 474명, 일상 439명)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으로, 이 중 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 등 5명이 환자로 확진된 바 있다.
40세 중국인 여성인 14번 확진자는 12번째 확진자의 가족이다. 지난 2일 확진돼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14번 확진자는 12번째 확진자와 함께 의료기관, 대형마트를 등을 방문했다. 12번째 환자와 동선이 일치하는 곳은 이미 접촉자 조사 및 방역조치가 완료된 상태로,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43세 한국인 남성인 15번 확진자는 현재까지 접촉자가 12명으로 확인됐다. 15번 확진자는 우한 소재 '더 플레이스' 의류상가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었다. 기존 3번, 7번 환자가 해당 상가에서 근무했고, 8번 환자는 해당 상가를 수 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공통적으로 해당 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15번 환자는 4번 확진자와 항공기에서도 접촉한 적이 있어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기존에 증상이 없었으나 지난 1월 증상이 생겨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격리 후 확진됐다.
지난 1일 중국 우한에서 2차 입국한 교민 333명은 유증상자 7명을 포함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 2차에 걸쳐 이송한 교민 701명에 대한 일제검사 결과 확진자 1명이 발견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격리대상자들은 입국일로부터 14일간의 격리기간이 종료되면 한 차례 더 일제 진단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접촉자 구분을 통합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모두를 자가격리 대상자로 구분, 지자체 공무원을 1대 1 담당자로 지정하고 전담 관리한다.
우선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를 구분하던 종래 접촉자 구분이 없어지고 일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 조치한다. 이에 따라 ▲확진환자가 증상이 있었던 시기에 2미터 이내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확진 환자가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한 경우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된다.
자가격리자는 지자체 공무원을 1대 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지원한다. 어린이집 종사자 등 자가격리가 필요한 접촉자의 정보는 지자체 소속기관 소관부서에 제공해 적극적으로 조치하고 협조할 계획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특히 중국 우한시 '더 플레이스' 상가에서 근무하거나 방문한 적이 있는 분 중 감염이 의심되는 분은 선별진료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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