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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신종 코로나에 의한 "글로벌 경기 둔화" 경고

기사입력 : 2020년02월03일 10:55

최종수정 : 2020년02월03일 10:58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를 경고하고 나섰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해 "세계 경기에 단기적인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생산이나 공급망의 혼란을 지적하며 일본 등 주변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밝혔다. 또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에 대해 "올 한해도 금융완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신종 코로나, 생산과 공급망에 혼란 초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신종 코로나에 대해 "생산 부문과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의 혼란을 일으키며 여행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 유행 당시 세계경제 성장률이 0.1% 감소했다. 당시는 중국 경제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였지만 현재는 18%까지 확대됐다"며, 신종 코로나에 의한 경기 하락 압력이 사스 때보다 강력할 것이란 우려감을 내비쳤다.

IMF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3%로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불확실성이 많아 성장률 전망은 하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 부양을 위해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에게 "올해에도 금융완화를 유지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도 밝혔다.

IMF는 지난해 세계 49개 중앙은행이 금융완화에 나서면서 세계경제 성장률이 0.5%포인트 상승했다고 추산했다. 게오르기에바는 "금융완화가 없었으면 2019년 세계경제는 경기 후퇴에 빠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CDBC, 매우 신중한 접근 필요

국제통화 체제의 변혁을 가져올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CBD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디지털통화는 송금 비용 인하 등 커다란 메리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단, "사이버 공격이나 은행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등의 리스크가 있어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단계 합의를 통해 휴전 상태에 돌입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IMF의 추산 결과에 비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IMF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이 0.8%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0.8% 중 관세의 영향은 0.3%분 정도이며, 0.5%분은 불확실성에 의한 투자 감소 등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2.40포인트(1.53%) 내린 2086.61에 개장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작년 10월 8일 이후 4개월여 만의 최고치인 1197.0원에 개장했다. 2020.02.03 always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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