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2관왕에 올랐다.
'기생충'은 2일(현지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주최로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제73회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오리지널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제73회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오리지널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2.03 jjy333jjy@newspim.com |
한국영화가 영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외에 주요 부문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외국어영화상은 지난 2018년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이후 두 번째다.
'기생충'은 이날 오리지널 각본상을 놓고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결혼이야기' '나이브스 아웃' '북스마트' 등과 경쟁했다. 외국어영화상에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페인 앤 글로리' '더 페어웰' '사마에게' 등을 제치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외국어로 쓰인 시나리오라서 상을 받을지 몰랐다. 제가 쓴 대사와 장면들을 화면에 펼쳐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의 연기가 만국공통어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외국어영화상을 받고는 "후보에 오른 영화들에도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며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이 없었다면 이 상은 없었을 거다. 5년 전부터 영화를 함께 구상하고 준비해준 곽신애 대표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인사했다.
'기생충'은 이번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부문 후보에도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작품상과 감독상은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여우주연상은 '주디'의 르네 젤위거에게 돌아갔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9일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도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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