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최지은 박사, 한국인 최초로 AfDB 입사
"전세계에서 익힌 정치·외교·경제식견 조국에 쓰겠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9번째 영입인사로 세계은행(WB) 선임이코노미스트인 최지은(39) 박사를 영입했다.
최 박사는 한국인 최초로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에 이코노미스트로 입사 후 세계은행에 영입된 국제경제 전문가다. 현재 세계은행에서 중국 담당 선임이코노미스트로 중국재정 근대화 사업 등을 지휘하고 있다.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최 박사는 16일 오전 열린 영입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입당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며 "번민 끝에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국제사회에서 더 강한 나의 조국, 국제경제 체제에서 더 강한 나의 조국을 위해 기여해야겠다는 마음에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곳곳을 다니며 쌓아온 나름의 경제 식견을 바탕으로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과 법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국제문제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박사는 2011년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북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정책 자문을 담당했다.
당시 아프리카 지역을 뜨겁게 달군 아랍혁민의 주된 요인을 고용 없는 성장 및 극심한 경제 불황으로 진단, 포용적 성장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해 주목 받았다.
세계은행에 영입된 2013년에는 구소련 권역으로 분류되는 동유럽·중앙아시아 지역의 무역 및 생산성 담당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다. 경제 개방 및 구조조정 정책자문과 키프로스 통일 실무협상 등을 지원하며 국제경제 공조 경험을 쌓았다.
최 박사는 지난해 저서 '아프리카 미래일자리 보고서'를 출판, 세계 유수 경제지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UN) 등 국제기구와 브루킹스 연구소, CSIS 같은 유력 싱크탱크 등에서 주목 받았다.
최 박사는 △대한민국 노동생산성 향상 △청년·여성·노약자 등 소외 계층 돌봄 △남북평화 밑바탕이 될 경제통합 기여 등을 정치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아직 한참 일할 나이"라며 "제 젊음을 조국을 위해 쓰고 싶다. 세계에서 익혀 온 정치, 외교, 경제적 식견을 대한민국 선진경제를 만드는 일에 바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