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인력난 등에 따라 중소영세 기업의 도산이 늘어난 가운데 일본의 기업도산 건수가 11년 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상공리서치가 14일 발표한 2019년 기업도산 건수(부채액 1000만엔 이상)는 전년비 1.7% 증가한 8383건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기업도산 건수가 전년 실적을 웃돈 것은 리먼 사태가 있었던 2008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인력난에 더해 지난해 10월 소비세 증세에 따른 개인소비 침체 등으로 중소영세 기업의 도산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지난해 9월 이후 도산 건수가 4개월 연속으로 전년 실적을 웃돌았다는 점을 상기하며 "흐름이 바뀌어 가고 있다. 중소영세 기업은 앞으로도 도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산업별로는 전체 10개 업종 중 7개 업종에서 전년 실적을 상회했다. 서비스업은 4년 연속, 소매업도 2년 연속 도산 건수가 증가했다. 인력난에 따른 인건비 급등 등으로 건설업이 11년 만에, 운수업도 7년 만에 증가했다. 제조업도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채 총액은 전년비 4.1% 감소한 1조4232억3800만엔(약 15조원)을 기록했다. 부채 10억엔 이상의 대형 도산은 2년 연속 200건을 밑돌았다.
도쿄 시내의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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