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지난해 1년간 도산한 기업 수가 8000건을 조금 넘으며 지난 2008년 리먼쇼크 이후 10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데이고쿠(帝国)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18년 일본에서 1000만엔(약 1억원) 이상의 부채를 안고 도산한 기업 수는 전년 대비 2.8% 감소한 8057건으로 2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도산건수는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부채 총액도 1조5500억엔에 그치며 4년 만에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경기 확장세가 이어져 왔던 데다 기업들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자세도 유연해졌다는 점이 기업도산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업종별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수요가 늘고 있는 ‘건설업’과 ‘부동산업’ 등의 감소세가 뚜렷했던 반면, 저출산·고령화와 인력부족 등의 영향으로 ‘소매업’과 ‘서비스업’은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업종별 양극화가 분명이 드러났다.
인력부족으로 경영이 악화돼 도산하는 이른바 ‘인력부족형 도산’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169건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증가했다.
퇴근하는 도쿄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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