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상공리서치가 9일 발표한 11월 기업도산 상황에 따르면, 도산 건수(부채 1000만엔 이상)는 전년동월비 1.3% 증가한 728건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도산 건수가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실적을 웃돈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연간으로도 11년 만에 전년 실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쿄상공리서치는 "2019년 기업 도산은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전년 실적을 상회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10개 업종 중 절반인 5개 업종에서 도산 건수가 증가했다. 농·임·어·광업과 부동산업이 3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건설업과 도매업, 정보통신업도 증가로 돌아섰다.
10월 소비세 인상 영향이 우려되는 소매업은 11월에는 6개월 만에 감소했지마, 12월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상공리서치는 전망했다.
부채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1241억1600만엔(약 1조3600억원)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전년 실적을 상회했다.
특히 부채 총액 1억엔 이상 5억엔 미만의 도산 건수가 전년 동월 126건에서 151건으로 대폭 증가했다는 점에서 리서치 측은 "중견 기업으로도 도산이 확대되기 시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쿄 시내의 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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