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죄송합니다. 스스로 만족을 하면 안 되는데 만족을 해버렸네요"
슈퍼주니어 규현이 군 복무를 마치고 뮤지컬 '웃는 남자'로 돌아왔다.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에서 규현은 "소집해제 이후 첫 번째 뮤지컬이라 어떤 작품을 할지 고민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웃는 남자'는 군 복무 기간에 재밌게 본 작품이었고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2016년 '모차르트'가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같은 회사의 작품에 연이 닿아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첫 공연에 대한 소감과 아쉬운 점에 대한 질문에는 "리허설 때부터 배우들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분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계속 칭찬을 들으니 잘하는구나 싶어서 그분들을 믿고 그냥 했더니 만족할만한 무대를 해낸 것 같다. 스스로 만족하면 안 되는데 만족해버렸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규현이 연기한 그윈플렌은 입이 찢어졌다는 설정 때문에 '조커'를 떠올리게 하는 강렬한 분장을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예능에서 하도 심한 것을 많이 해서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입을 찢든 파란 칠을 하든 별 감흥 없이 분장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지난 2018년 초연된 창작 뮤지컬이다.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는 내용을 다룬다.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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