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만총통 선거현장에서 ] 녹색이 하늘색 덮었다, 차이잉원 압승은 중국에 대한 준엄한 경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녹색 민진당 지지율 하늘색 국민당 압도
차이잉원 대 중국 강경책 탄력 받을 듯
'대만 민주 이해하라' 차이 회견서 강조

[뉴스핌 타이베이 = 최헌규 특파원] "녹색(민진당 차이잉원 이미지)이 하늘색(국민당 색깔)을 덮었다"

대만 현 총통인 민진당 총통선거 후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당선자)이 11일 총통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타이베이에서 만난 상당수 유권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이번 선거 최대 이슈는 대만의 정체성을 비롯한 중국과의 관계, 즉 양안관계 였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의 정체성과 함께 대만의 대 중국 양안 관계가 최대 쟁점이었던 이번 선거에서 사상 최대인 800만표가 넘는 득표수로 재선에 성공했다.

대만 언론들은 날이 바뀐 12일 새벽까지 개표 상황과 함께 이번 15대 총통선거에 대한 의미를 분석하는 한편 양안 즉 대 중국 관계에 대해 심층적이면서 다양한 전망을 제기했다.

"2018년 11월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대패하고 차이잉원 총통이 민진당 주석 직까지 사퇴할때까지만 해도 그가 재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주 적었다. 탈 원전 탈 중국화 정책으로 경제를 후퇴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졌다. 이에 비해 친 서민과 경제 살리기 공약을 내건 국민당 한궈위 후보 지지율은 50%에 육박했다.

[뉴스핌 타이베이 = 최헌규 특파원] '이겼다'.  11일 저녁 대만 총통 선거 개표에서 차이잉원 총통의 재선이 확정되자 시내 베이핑 동루 민진당 경선총부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실황 중개를 보면서 환호성을 터트리고 있다. 2020.01.12 chk@newspim.com

하지만 홍콩 민주화 시위로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홍콩 시위로 인해 대만 국민들은 중국 일국양제의 진면목과 그 위험성을 실감하게 됐다". 홍콩사태가 터지면서 지지율은 일순간에 바뀌었다. 일국양제에 대한 거부감이 폭발했다. 차이 총통은 '오늘의 홍콩은 내일의 대만'이라고 주장하며 홍콩사태를 선거 이슈로 내세웠고 전략은 주효했다.

12일 새벽 대만 둥썬(東森)TV는 "이번 선거 결과는 홍콩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이후 일국양제 거부와 독립 지향의 민진당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6월 홍콩 사태가 터지기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력통일 불사' 발언으로 대만을 압박하고 나선 것도 차이잉원 총통의 당선에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차이잉원 총통은 중국의 대만위협을 선거 쟁점화 함으로써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차이잉원 총통은 11일 저녁 9시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시간에 국제 기자회견을 갖고 "양안(대만과 중국)은 평등하게 대화해야 한다. 중국은 대만의 민주주의를 이해해야한다"며 대중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친중이냐 친미냐'는 노선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대만은 자유 민주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11일 낮 택시를 타고 중샤오푸싱 지하철 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택시기사가 틀어놓은 유튜브 방송에서는 타도시, 심지어는 해외에서 까지 비행기를 타고 투표를 하러 주민등록지로 가는 유권자가 많았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대만에는 주민등록지에서만 투표를 할수 있을 뿐 부재자 투표가 없다는 대답이었다.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열망이 그만큼 뜨거웠다는 얘기다.   

통일과 독립에 대한 국민의식도 차이잉원 총통의 당선에 유리한 작용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대만의 50대 이상 세대와 국민당 지지자들은 통일을 주장하는 반면, 50대 이하, 특히 40대 이하 젊은 층과 대다수 민진당 지지층은 '대만은 중국이 아니다'이란 생각이 강하다. 이는 젊은 층 유권자들의 투표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선거 결과로 '92 공식' 즉 하나의 중국이라는 개념은 완전히 유명무실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진당 싱크탱크 둥스치 주임은 11일 저녁 "대만은 양안관계에 있어 보다 분명한 독립 정책을 지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직 외교관인 대만의 한 지인은 "아마 중국 공산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보고 깜짝 놀랐을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대만 정책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1931만명 유권자들의 선택과 일국양제에 대한 거부는 시대의 흐름이었다며 차이 총통은 그 흐름을 아주 잘 활용한 '행운아' 였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총통의 행운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2019년 한해 내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대만 산업과 기업은 대다수 나라와 달리 오히려 톡톡한 반사이익을 얻었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2019년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23.3%의 상승률을 보이며 증시 개설 3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또 눈앞의 단기적 국민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장기적 국익을 위해 노동정책과 연금개혁을 강력히 밀어붙였고 진심이 받아들여지면서 결국 이 역시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얻는데 큰 힘이 됐다. 

미중 무역전쟁 통에 대만의 미국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중국의 2019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64%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보다 유리한 투자 생산 환경을 갖춘 아세안과 인도 등 국가로 생산 시설을 옮기도록 유도한 차이잉원 정부의 '신남향 정책'도 경제 주권을 다지고 민심을 결집하는데 기여를 했다.

타이베이=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