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대만 총통선거 현장에서] 대만정체성 통일정책이 최대 쟁점. D-1 현지 전문가 3인 긴급좌담회

기사입력 : 2020년01월10일 18:34

최종수정 : 2020년01월10일 18:34

왕교수 대중국, 통일정책은 현상유지로 갈 듯
홍야오난 위원, 지지율 격차 축소에도 대세는...
둥스치 주임, 젊은 층 표심이 당락 결정할 듯

[뉴스핌 타이베이 = 최헌규 특파원] 대만 총통 선거가 채 하루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진당과 국민당 등 각 진영 후보들은 10일 전략 지역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인 10일 가오슝에서 타이베이로 이동, 총통부 앞에서 선거운동을 마친다. 한궈위(韓國瑜) 국민당 후보도 이날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가오슝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현 총통인 차이 후보와 정권교체를 노리는 한궈위 양 후보 진영은 선거 막판 분위기가 서로 자기 세력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차이잉원 후보 진영은 겉으로는 신중하지만 내심 이미 선거는 끝난 것이라며 승세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이에 비해 한궈위 후보는 초반 열세에서 분위기가 크게 호전됐다며 역전극을 노리며 막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시한인 지난 1월 1일 이전 지지율에서는 차이잉원 후보가 압도적인 차이로 한궈위 후보를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세가 중반을 넘어가면서 부동층과 표심을 숨겨온 유권자들이 한 후보 지지로 몰리면서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이런 가운데 뉴스핌은 10일 10시 20분 타이베이 현지 베이핑(北平)동루에 있는 민진당 경선 총부에서 대학교수와 민진당 인사, 여론조사 기관 책임자 등 3인의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갖고, 대만 15대 총통 선거 상황과 쟁점 등에 대해 상세히 진단했다. 3인의 전문가는 둥스치(董思齊) 대만 싱크탱크 국제사무국 주임, 왕즈성(王智盛) 대만 중앙 경찰대 교수, 훙야오난(洪耀南) 2020 타이완 야오잉 리서치 연구위원 등이다.

-뉴스핌 : 이번 선거가 민진당과 국민당의 양강 다툼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차이잉원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잉원 후보가 재선에 성공해 연임하게 될 경우 양안관계(대만 중국관계)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하는데.

▲왕즈성 교수: 베이징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차이이원 총통은 지난 2016년 집권 후 현상유지 중심으로 대륙 정책을 이끌어왔다. 재집권을 해도 설익은 평화론보다는 냉정한 태도로 현상유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안 관계가 좋아지고 나빠지고는 베이징 역할도 중요한데 중국이 관계를 마냥 악화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본다.

▲동스치 주임 : 중국의 대만 판공실 주임은 2019년 말 부터 2020년 1월 초까지 짧은 시간에 '양안 평화'를 세번이나 강조했다. 이전 처럼 대만에 대해 강경 대응하지 않겠다는 신호일 수 있다. 왜냐하면 대만을 압박하면 할수록 대만이 미국에 더 밀착할 수 있다는 것을 중국도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왕즈성 교수 : 누가 당선되도 중국의 일국양제 정책을 찬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정국에서 통일 정책, 대중국 정책에 대한 민의를 파악해보면 유권자들은 현상유지를 명령했다. 통일이든 독립이든 너무 조급하게, 또 너무 과격하게 몰아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 화제를 바꿔 보겠다. 어제(9일) 저녁 총통부 앞에 나가봤더니 한궈위 후보가 유세중이었는데 수많은 인파가 거리를 완전히 메웠다. 기자는 순간 예전 '한국의 광화문' 상황을 떠올렸다. 기자는 9일 금문도를 거쳐 타이베이로 들어왔는데 금문도에서 특히 그랬고, 한궈위 지지자들 역시 적지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야오난 위원 : 한궈위 후보는 그동안 대규모 군중동원 연설을 한 적이 그리 많지 않다.이번에 한궈위 후보 지지자 외에 지방 등으로 부터 전통 국민당 지지자들을 모두 동원해 세를 과시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해도 주최측 추산처럼 100만명을 넘지는 않는다.

▲왕즈성 교수: 한 여론 조사 기관도 이날 장년층 이후의 나이 많은 은퇴자와 함께 타도시 동원 인력이 많았다고 밝혔다.

[뉴스핌 타이베이 = 최헌규 특파원] 뉴스핌은 10일 타이베이 시내 베이핑 동로 민진당 경선 총부 사무실에서 대만 총통선거 관련 현지 전문가 3인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양안 통일과 정체성을 둘러싼 이슈가 가장 핫한 선거 쟁점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왼쪽 부터 홍야오난 위원, 왕즈성 대만 중앙 경찰대 교수, 둥스치 주임>. 2020.01.10 chk@newspim.com

- 뉴스핌: 차이잉원 후보측은 홍콩사태로 큰 덕을 봤다고 하는데 이것 말고 그의 어떤 정책이 유권자들의 환심을 샀다고 보나.

▲ 둥스치 주임 : 차이 총통은 1기 집권 2년차인 2017년 국가 미래를 위해 인기 없는 연금 개혁을 단행했다. 자주 독립, 동성 결혼 허가 등으로 이슈를 주도했고 경제 호전속에 GDP 증가율 보다 높은 인건비 인상률로 대중적 지지를 획득했다.

- 뉴스핌 : 15대 총통과 11대 입법위원(국회의원)을 함께 뽑는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무엇이며 투표 하루전 인 현 시점에서 선거 분위기는 어떤가.

▲홍야오난 위원 : 대만 선거는 총통, 의원,지방선거를 막론하고 언제나 대만의 정체성이 가장 큰 쟁점이 된다. 이는 세대간 갈등과 맞물려 있다. 이번 15대 총통 선거 총 유권자 수는 사상 최대인 1931만 명이며 20~30대가 35%, 40대 이상이 65%로, 젊은 층 유권자 표심이 승패에 중요한 변수다. 특히 40대 이하 유권자 가운데 민진당 지지자가 국민당 지지자 보다 많다는 점이 차이잉원 후보에 유리한 작용을 미치고 있다.   

▲ 둥스치 주임 : 세대간 갈등의 한 예인데 40대 이하의 유권자들 중에는 '나는 대만인이지 중화민국 사람이 아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즉 대륙과의 섣부른 통일 추구 경향보다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홍야오난 위원 : 맞는 얘기다. 여론조사 결과 40대 이상 연령대에선 60%가 현상유지를 희망한 반면,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60%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 홍콩사태 등으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는 어느때 보다 중국 공산당의 일국양제가 선거 이슈로 부각됐다. 대다수 대만 국민들은 일국양제를 어떻게 받아들이나.

▲ 왕즈성 교수 : 대만 민심의 90%이상은 일국 양제를 반대한다고 보면 맞다. 국민당내에 조차 일국양제를 거부하는 이들이 많다.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일부 소수파들 만이 중국이 추구하는 일국양제 통일 방식을 추종할 뿐이다.

-투표가 채 하루도 안남은 현 시점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지지율의 변화다. 조사결과를 공표는 못하지만 현 시점의 지지율이 대체적으로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나.

▲홍양오난 위원 : 동종 여론조사 기관들의 입장을 종합해보면 25%를 넘던 선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것은 사실인 듯하다. 한궈위 후보는 인물은 싫어도, 국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중심으로 세 결집 현상이 일어나면서 30~40%대의 지지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이잉원 후보는 50% 대의 표를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티이베이=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