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관리체계 구축 위한 기본계획 수립
하반기 특·광역시 등 44개 지자체 우선 도입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해부터 3년 간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상수도 현황을 감시하고 자동으로 관리하는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가 전국에 도입된다. 이에 따라 수돗물 수질사고가 사전에 예방 가능해져 수돗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에서 드러난 수도시설 관리 전반의 문제를 개선하고 실시간 수돗물 정보 공개 등으로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예시 [자료=환경부] 2020.01.07 fedor01@newspim.com |
스마트상수도란 정수장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하고 관련 정보를 즉시 제공해 수돗물 신뢰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맞춤형 수돗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 과정을 말한다.
구축사업은 2022년까지 총사업비 약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먼저 수립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서울, 부산, 광주광역시 등 특·광역시를 포함한 4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관리체계를 우선 도입하고 2022년까지 전국에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관리 체계가 도입되면 상수도 시설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해 국민의 수돗물 신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상수도 시설의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문제를 인지하기가 어려웠다.
실제로 현재 스마트관리 체계를 시범운영 중인 파주시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은 2016년 기준 전국 평균 7.2%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36.3%를 기록하고 있다.
동시에 과다한 예산을 수반하는 노후 상수도관의 교체·개량 중심 행정에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체계적인 수돗물 공급과정 관리 강화로 정책의 체계가 전환돼 수도시설 유지·관리비용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한편, 15일에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정책·기술 토론회'를 관련 업체 등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사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도입을 위한 주요기술별 설계기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도시설의 잔존수명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적기에 보수하여 사고도 예방하고 관리 비용도 절약하는 '생애주기 관리체계(자산관리)*' 시범사업의 추진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이번 정책토론회를 시작으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만 급급했던 과거의 수돗물 관리방식에서 벗어나 깨끗한 물이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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