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6411초 연설…지역구 라이벌 민경욱 겨냥
홍익표 헌정사 최초로 두 번째 필리버스터 실시
이번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 세운 한국당 박대출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성탄절인 25일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의원은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다. 이 의원은 25일 0시 14분부터 발언을 시작했다.
이 의원은 '6411초' 동안 발언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고(故)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언급한 '6411 버스'와 관련이 있다.
이 의원은 "제1야당을 투명인간처럼 패싱했다"는 자유한국당 주장에 "'투명인간'은 따로 있다"며 연설문을 인용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의 자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12.24 leehs@newspim.com |
당시 노 의원은 6411번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건물 경비원, 환경 미화원을 가리켜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이라며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여온 수많은 투명인간들을 위해 진보정의당은 존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정미 의원에 이어 오전 2시 10분부터 마이크를 잡은 의원은 박대출 한국당 의원이다. 박 의원은 오전 8시 1분까지 마이크를 잡으며 이번 선거법 필리버스터 토론자 중 가장 길게 토론했다.
박 의원은 토론 내내 문희상 국회의장과 선거법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토론 중반부터 '언론의 편파보도, 정부의 언론장악 시도'를 비판했다.
박 의원 다음으로는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오전 8시 2분부터 발언대에 올랐다. 오전 11시 3분까지 발언한 홍 의원은 강제징용 문제·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에 여야가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홍 의원은 '고래고기 환부사건'을 거론하며 검경수사권 조정의 당위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홍 의원 발언 뒤에는 정유섭 한국당 의원이 나섰다. 11번째 주자로 나선 정 의원은 필리버스터 찬성 토론을 허가한 문 의장과 범여권에 대해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국회는 이번 임시회 회기를 25일까지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자정에는 필리버스터가 종결된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 다음에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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