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세대 상품 구매시 심리적 만족감 중시
여행, 자기 계발, 몸매 관리 등 '가치 소비' 즐겨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의 'Z 세대'로 분류되는 90허우(90後, 90년대 출생자) ,00허우(00後, 2000년대 출생자)들은 소비 활동에서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은 Z세대들이 가격 대비 성능만을 고려했던 '가성비'에서 벗어나 심리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가심비'를 상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90허우, 00허우들은 중국 소비 시장을 주도하는 주력군으로, 고도 경제 성장기에 태어나 기성세대와 차별화된 소비 관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매체는 중국 신세대들이 15위안짜리 유료 동영상 요금에는 적립된 마일리지를 사용하는 반면 콘서트 표 구매 시에는 1000위안이 넘는 높은 비용을 아낌없이 지출하는 '가치 소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셔터스톡] |
이 같은 성향은 신세대들의 소비 패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초상(招商) 은행이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의 신세대는 건강을 위한 상품 지출 금액이 동기 대비 6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뷰티 용품 구매 및 영화관람을 위한 지출도 각각 59%,5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신세대들은 높은 만족감을 주는 체험형 소비인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상 은행에 따르면, 전문대 이상 학력을 가진 신세대 중 68.5%가 해외 여행 경험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년 한 차례 이상 해외 여행을 하는 비중은 50%에 달했다.
라이프 스타일 면에서도 가심비 경향은 두드러지고 있다. 30세 이하 대다수(80%) 신세대가 몸매 관리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정기적으로 자기 계발을 위한 학습과 각종 예술 감상 체험을 하는 신세대 비율도 각각 70%, 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