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 세계 명품 매출 증가율 4%, 중국은 26%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2019년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중국 소비자의 '머니 파워'가 더욱 막강해졌다. 올해 전 세계 명품 판매 매출의 1/3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중국 차이신왕(財新網)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가 최근 발표한 '2019 글로벌 명품업계 연구보고'를 인용해, 중국 시장이 전 세계 명품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베인앤컴퍼니의 자료에 다르면, 올해 중국 명품 시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가 증가했다. 전 세계 평균 4%를 압도적으로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명품 제품의 전 세계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유로로 집계됐다. 경제침체와 지역적,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로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명품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시장의 매출 규모는 984억유로에 달했다. 전년 대비 300억유로가 늘어났다.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과 감세 정책 등에 힘입어 수입 고가 제품의 국내외 가격차가 좁혀진 것이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명품 시장의 핵심 제품으로 꼽히는 의류, 신발, 시계, 보석류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전 세계 시장 매출 총액은 2810억유로로 전년 대비 4%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하고, 매출 증가율에 대한 중국 시장의 공헌도가 90%에 육박했다.
베인앤컴퍼니는 세계 명품 시장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도 전통적인 명품 시장이었던 일본과 홍콩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중국 본토 시장이 새로운 주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은 올해 민주화 시위 사태 등으로 관광과 소비가 급감하면서 명품 시장도 위축됐다. 주요 명품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나 감소했다. 그러나 시위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도 명품 시장으로서 홍콩의 영향력은 줄어드는 추세였다. 2007~2013년 홍콩 명품 시장은 연평균 15%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2014~2018년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위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도 명품 시장으로서 홍콩의 영향력은 줄어드는 추세였다. 2007~2013년 홍콩 명품 시장은 연평균 15%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2014~2018년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 명품 시장의 매출 증가율은 4%, 기타 아시아 전체는 6% 수준이다. 유럽 지역은 1%에 불과하다. 유럽 지역 명품 판매 감소는 독일 경제성장 둔화와 프랑스 정세 불안에 때문으로 풀이됐다. 미국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고, 중동 지역은 두바이를 제외하고는 명품 판매가 부진했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