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피아트-푸조 합병, 글로벌 4위 덩치 불구 브랜드파워 부족

기사입력 : 2019년12월19일 13:57

최종수정 : 2019년12월19일 13:58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이 18일(현지시간) 합병을 공식화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판매량 기준으로 8~9위에 머물렀던 FCA와 PSA는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기아자동차 등을 뛰어넘고 세계 4위의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FCA와 PSA는 합병 회사의 지분을 50 대 50으로 합의했으며, PSA의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합병 기업의 CEO를, FCA 회장인 존 엘칸이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예정이다. 합병 기업의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세계 4위 '자동차 공룡'의 탄생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기로에 서 있는 글로벌 자동차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합병은 양사의 주주 이사회 및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12~15개월 내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자동차 산업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양사의 합병을 둘러싼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 4위라는 덩치에 걸맞지 않게 프리미엄 브랜드가 부족하고,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피아트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세계 4위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는 부족

지난해 FCA와 PSA의 총 판매량은 871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폭스바겐그룹(1083만대)과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1075만대), 토요타(1059만대)에 뒤이어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합병 기업의 인력은 40만명이며, 총합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00억유로(약 220조원), 110억유로(14조원)에 이른다.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는 향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거대 합병에도 불구하고 양사의 브랜드파워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FCA는 지프와 닷지, 램, 크라이슬러 알파로메오, 마세라티를, PSA는 푸조와 시트로앵, 복스홀, 오펠, DS 오토모빌(이하 DS) 등을 거느리고 있다. FCA에서는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가, PSA에서는 DS가 일명 럭셔리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이번 합병으로 알파로메오, 마세라티, DS가 한 지붕 아래 들어오게 됐지만, 브랜드파워는 라이벌 업체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지 않다는 평가다. 일례로 폭스바겐그룹이 보유한 고급차 브랜드로는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벤틀리, 부가티, 아우디 등이 있으며, 토요타에는 렉서스가 있다.

자동차 전문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는 이와 관련해, 양사가 보유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사실상 마세라티 단 하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마세라티의 전 세계 판매량마저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며, 알파로메오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전시된 푸조 자동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 PSA, 판매량 감소...中 시장서도 휘청

이번 합병으로 중국 둥펑(東風)자동차가 보유하고 있던 PSA의 지분도 매각 절차를 밟게 될 예정이다. 둥펑자동차는 현재 PSA의 지분 약 1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둥펑자동차가 보유한 PSA 지분 일부는 매각되며, 비율은 4.5%로 줄어들 예정이다.

타바레스는 CEO는 "둥펑 자동차가 (합병) 승인 과정을 원할하게 하기 위한 일들을 이해했다"며 "이는 합병을 지지하고, 우리가 가는 길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둥펑 자동차의 지분 매각설은 이전부터 제기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 규제당국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중국 지분이 들어간 PSA와 FCA의 합병을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지난달 취재진들에게 두 회사의 추진과 관련, "우리는 분명 매우, 매우 주의 깊게 들여다볼 것"이라고 언급한 적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둥펑이 PSA와 FCA의 합병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지분을 매각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PSA는 자동차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블룸버그통신도 소식통을 인용해 둥평이 PSA의 판매량 감소를 이유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축소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PSA의 위상은 중국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PSA의 중국 내 판매량은 26만25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 보다 32% 감소한 규모다.

한편, 타바레스 CEO는 "우리의 합병은 깨끗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송의 세계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자동차 산업에서의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의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합병 후 양사는 37억유로 가량의 비용 절감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공장 폐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saewkim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