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방안 공모…우승 팀은 20만달러 지원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 사업인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된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는 세종대왕과 장영실을 계승하는 경진대회다. 코이카는 개도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혁신적 사업모델을 만들어 현지인 스스로 자국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돕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코이카가 개최한 제1회 '킹세종&장영실 프라이즈' 참가팀이 인도네시아 내 폐플라스틱을 줄이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 코이카] 2019.12.04 heogo@newspim.com |
행사 개최지는 우리의 신남방정책 주력국가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IT분야 스타트업을 많이 보유한 인도네시아다. 이번 대회 과제는 인도네시아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바다에 플라스틱을 많이 배출하는 국가라는 점에 착안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로 정했다.
대회에는 70곳의 현지 스타트업이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심사 결과 1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에보&코(EVO&CO), 코모도 워터(Komodo Water), 트리디 오아시스(Tridi Oasis), 웨이스트4체인지(Waste4Change) 등 4개팀이 최종후보로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바다해초를 원료로 한 플라스틱 대체제품 제조, 태양광 발전을 활용한 얼음 제조기 보급,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가구 제작, 스마트 시티 측면에서의 플라스틱 감소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코이카는 앞으로 3개월 간 최종 심사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정할 예정이다. 우승팀은 코이카의 개도국 파트너로 활동하며 12개월 동안 20만달러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이 대회가 개도국 현지 주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를 잘 이해하는 현지 혁신가가 최상의 해결책을 발굴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이카는 오는 2020년 세계경제포럼(WEF)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에서 2차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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