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장미에서 본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문성식 개인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2월 31일까지 국제갤러리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과거를 보지 말고 지금을 그리자."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하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문성식(39) 작가가 개인전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을 여는 마음가짐이다. 문 작가는 자신이 가진 것에 비해 미술계에서 빨리 인정받아 힘든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러면서 '늘 낮은자세로 경험하고, 나름대로 세상을 이해한 만큼 그리자'는 생각으로 캔버스 앞에 섰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그냥 삶' 시리즈 앞에서 문성식 작가 2019.11.28 89hklee@newspim.com

문성식 작가는 4년 만에 두 번째 개인전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Beautiful. Strange. Dirty)'을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제갤러리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초기 회화에서 벗어나 드로잉 매체에서 새롭게 접근, 전통과 현재, 동양과 서양을 잇는 고유한 정체성을 추구하고자 시도하는 신작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심각한 메시지가 아니면 현대미술로 인정하지 않은 미술계의 분위기를 버리고 무심히 지나치는 보편적인 풍경에 개인적 감각을 부여했다. 자신이 살았다는 증거를 명쾌하게 남기고 싶었다. 28일 국제갤러리에서 만난 문 작가는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보고 '무엇이냐'고 묻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는 것"이라며 "심각하지 않으면 현대미술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저 역시 이를 버리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문성식의 작업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는 '끌림'이다. 태생적으로 인간사와 주변 만물을 연민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작가는 과슈, 유화물감, 젯소, 연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드로잉 연작을 통해 근원적인 끌림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작품 앞에서 문성식 작가 2019.11.28 89hklee@newspim.com

본 전시는 직접 고안해낸 스크래치 기법을 처음 선보이는 '그냥 삶'(2017-2019) 회화 연작, '장미와 나'(2017), '만남'(2018), '물의 조각'(2019),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2019), '끌림'(2019) 연작들을 포함하는 채색 드로잉, 그리고 유화 바탕을 연필로 긁어 그린 '그저 그런 풍경'(2017-2019) 연작으로 구성된 유화 드로잉의 세 작품군을 다채롭게 소개한다.

10여점으로 구성된 '끌림' 연작은 작가가 매스컴을 통해 접한 이산가족들의 이별 장면 중 손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했다. 예정된 이별을 앞둔 절박함과 나약한 생명에 내재한 강한 끌림을 표현하고 있다. 24점으로 구성된 과슈 드로잉 연작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은 '본능적 끌림'에 의해 뒤엉킨 남녀의 신체를 묘사했다. 마찬가지로 24점의 과슈 드로잉 연작 '물의 조각'은 목련의 실루엣을 형상화해 물을 머금은 식물이 자아내는 다양한 형태와 이를 통해 생명의 신비로움을 보여준다.

60여점으로 구성된 '그저 그런 풍경'은 미색의 유화를 연필로 긁어낸 드로잉 작품으로 오늘날 한국의 지극히 평범한 일상적 풍경과 이를 구성하는 연약한 생명의 미동을 읽을 수 있다. 문성식 작가는 "한국이 잘 살게 됐지만 과도기적 풍경, 굉장히 특히한 지점이 있다"며 "가령 부동산을 보는 부부, 고등학생이 연애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그저 그런 풍경' 시리즈 앞에서 문성식 작가 2019.11.28 89hklee@newspim.com

뭣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작가는 작업 방식에 변화를 줘 '드로잉'과 '페인팅'이 결합된 방법을 택했다. '선'에 집중했다는 그는 "조형적 에센스가 뭘까 생각했다. 답은 연필드로잉에서 찾았다. 예전에 그렸던 것을 재현하려해도 잘 안됐다. 선이라는 요소가 에센스이고 선을 회화 혹은 페인팅에 복귀시킨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시 제목인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의 출발점이 된 장미 연작 '그냥 삶'은 사람이나 곤충이 꽃에 끌리는 근원적 '당김'에 관심을 갖고 시작한 작품이다. '자연의 섭리에 대한 명상'인 이 연작은 동양화의 구도를 차용하는 동시에 벽화의 질감을 표현하는 현대적 재료를 사용해 현대와 전통을 오가는 화법을 구사한다.

문성식 작가의 '그냥 삶'에 장미꽃과 나비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인간의 유희로 꽃을 심는 행위를 관찰하면서 비롯됐다. 그는 장미의 상징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복잡미묘함과 추함을 함께 드러냄으로써 '아름다움, 기묘함, 더러움'의 세 층위로 이뤄진 인간사 혹은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에 대한 '원형'으로서의 장미를 보여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성식 작가 2019.11.28 89hklee@newspim.com

작가는 "2년 전부터 꽃에 매혹돼 종로 5가에서 장미를 사 3년간 키웠다. 그러면서 1년간 장미를 관찰했다. 꺾어다 집에다 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꽃에 꽂혔고 장미를 들여다보고 있는 동기가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미꽃에 벌레나 나비가 꼬이고, 또 이들을 뒤쫓는 새를 목격했는데 세계의 축소판 같았다. 또 하나는 꽃은 식물의 성기라는 거다. 꽃은 번식하기 위해 성질을 버리고 나비를 기다린다. 아름답다, 추하다의 의미는 무엇이고 자기 욕망대로 살고 있다는 의미는 무엇인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채해병 순직' 임성근 1심 징역 3년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8일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이날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최진규 전 11포병대대장 금고 1년 6개월·이용민 전 7포병대대장 금고 10개월 ·전 7포병대대 본부중대장 장모 씨에게 금고 8개월 2년 집행유예를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여단장, 최 전 대대장, 이 전 대대장에 대해서는 "오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됐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점 등에 비춰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앞서 선고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8일 오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사진은 임 전 사단장. [사진=뉴스핌 DB]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당시 지휘부는 수색 작전 과정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대원들에게 필요한 안전장비를 제대로 구비·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단장과 여단장 등 상급 지휘관들은 수중 수색을 중단시키거나 물가 접근 자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홍수 범람 위험을 미연에 방지했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분명한 작전 지휘 상황 속에서 오로지 가시적 성과를 내는 데 몰두한 나머지 '더 내려가서 헤치고 꼼꼼히 수색하라'는 식의 적극적·공세적 지휘를 반복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특히 "위험지역에서 성과를 얻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대원들의 생명·신체 위험을 사실상 도외시했다"며 "수색에 투입된 장병들이 구조 장비조차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였고, 허리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라는 취지의 지시가 내려졌음에도 안전 확보와 관련한 구체적 조치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단장·여단장·대대장 등 지휘관들은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소홀히 했고, 단순한 부작위에 그친 것이 아니라 위험을 인지하고도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키는 적극적 지시를 내렸다"며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달 1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임성근은 해병대원들의 안전보다 적극적 수색을 강조하며 반복적으로 질책해 사고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임 전 사단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특검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박 전 여단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최 전 대대장에게 금고 2년 6개월, 이 전 대대장에게 금고 1년 6개월, 장씨에게 금고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임 전 사단장 등 5명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교 부근 내성천 유역에서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작전 도중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안전로프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수중수색을 하게 해 채해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게 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임 전 사단장은 작전통제권을 육군 제50사단장에게 넘기도록 한 합동참모본부 및 육군 제2작전사령부의 단편명령을 어기고, 직접 수색 방식을 지시하고 인사 명령권을 행사하는 등 지휘권을 행사한 혐의도 받는다. 법원로고 [사진=뉴스핌DB] pmk1459@newspim.com                   2026-05-08 11:47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