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뉴스핌] 특별취재단 = 글로벌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를 이끄는 리드 헤이스팅스 CEO(최고경영자)가 한국 콘텐츠와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리드 CEO는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서 '이야기로 연결된 세상'을 주제로 현 시대 공감대를 얻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이날 리드 CEO는 인터넷이라는 기술이 예술과 결합되면서 온 디맨드(수요 중심의 시스템)가 보편화됐으며, 넷플릭스는 이런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20여년 전 DVD를 대여하는 업체였다. 미국인들에게 미국 콘텐츠를 제공하다 2007년 광대역 인터넷에 힘입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소비자들이 온 디맨드에 맞춰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 볼 지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2019.11.25 [사진=한·아세안특별정상회공]honghg0920@newspim.com |
리드 CEO는 "넷플릭스는 2013년 '자체제작', 2016년 '190개국 서비스 확대' 등 레거시 미디어와 다른 방식으로 진화했다"며 "훌륭한 스토리는 어디서든 나오며, 어디서나 사랑 받을 수 있다. 한국 드라마 '킹덤', 봉준호의 '옥자'가 이를 잘 보여준다. 우리는 각 지역 창작자와 협업해 현지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드 CEO는 "오늘 JTBC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CJ ENM 등 한국의 다른 제작자, LG나 삼성 같은 단말기 제작사 등 다양한 회사와 협력해 훌륭한 콘텐츠가 세계 시청자들에게 끊김 없이 다가가도록 할 것"이라며 "언어장벽도 중요한 문제다. 넷플릭스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30개국 언어의 자막 및 더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향후 더 발전시킬 예정이다. 아시아 시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한국의 엔지니어, 제작자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한 그는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의류, 음식 등 전 세계에 한류 팬이 퍼져나간다. 전 세계 시청자와 청취자가 한류의 깊이에 놀라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이런 트렌드에 일조한 것이 기쁘다. 우리는 한류 같은 좋은 콘텐츠가 세계와 함께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