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국주의 부활·재침 발판 마련해 준 전쟁협정"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시한이 22일 자정까지인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는 남측이 미국의 지소미아 연장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파기 결정은 응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굴종과 양보가 가져올 것은 더 큰 치욕'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한국에 지소미아 연장 압박을 하고 있다며 "저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하수인의 체면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는 상전의 횡포한 압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시민행동 지소미아 종료 12시간 긴급행동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종료 촉구를 마친 뒤 장소를 옮겨 지소미아 완전종료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19.11.22 alwaysame@newspim.com |
매체는 그러면서 "지소미아는 침략적인 '3각 군사동맹' 구축의 일환"이라며 "섬나라 족속들에게 군국주의 부활과 조선반도(한반도) 재침의 발판을 마련해준 매국협정, 전쟁협정"이라고 했다.
이어 "조선반도와 지역정세 안정에 백해무익하다"며 "체결 논의 단계에서부터 '제2의 을사 5조약'으로 남조선(남한) 각계의 규탄·배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응당하며 촛불민심이 이룩한 또 하나의 승리"라며 "미국이 노골적인 간섭으로 남조선 당국에 섬나라 족속들의 요구에 굴복할 것을 강박하고 있는 것은 과연 이 협정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선언을 한 지난 8월 선전매체를 동원해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한국 언론의 기사를 인용하며 우회적으로 지지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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