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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들, '50% 물갈이' 소식에 "방향성 맞지만 누굴 바꿀지 봐야"

기사입력 : 2019년11월21일 17:49

최종수정 : 2019년11월21일 17:57

21일 현역의원 절반 이상 물갈이 공천 원칙 발표
"결국 언제 어떻게 누구를 바꿀지가 최대 관건"
"황교안 대표가 단식하는데..." 부정적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규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는 파격적인 공천 원칙을 21일 발표했다.

이를 두고 당 내에서는 대체로 "방향성은 맞다"면서도 "결국 누구를 어떻게 바꾸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어떻게 구체화할지를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맹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단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 날 박 단장은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현역의원의 절반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9.11.21 kilroy023@newspim.com

박맹우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현역의원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하기로 했다"며 "(의원의) 교체율을 높이기 위해 현역 의원의 3분의 1 이상을 컷오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공천 방향과 컷오프에 관한 세부 사항은 치열하고도 심도 있는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한국당은 과감한 쇄신과 변화를 실천해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되찾는데 진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경남(PK) 지역 한 중진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파격적인 조건이 필요하다. 그런데 나중에 공관위에서 (공천룰을 확정) 하는 것"이라며 "폄훼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향성은 맞다. 그러나 한편으로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성급한 게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논의하는 것은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에 넘겨주고 공천심사위가 그것을 준수하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선 의원이나 영남권 의원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것 같다'는 질문에 "꼭 다선의원만 하겠나. 지금 초재선 의원도 문제가 많다. 또 너무 다선만 하면 국회의장, 부의장, 당대표, 원내대표는 누가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준을 정해서 거기에 맞춰서 걸러내면 된다. 야당은 당선 많이 시키면 되는 게 아니냐"며 "너무 폼을 잡고 겨울에 옷 안 입고 있다가 얼어죽는다. 당선 위주로 가야 한다"고 에둘러 우려감을 표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도 "오늘 총선기획단 발표는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과 내용으로 채워나갈지가 중요하다"며 "인적혁신 공천혁명은 다음 3단계 과정을 신속하고 과감해야 밀고나가야 한다. 오늘 발표는 1단계의 첫발을 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단계는 오늘 발표한 것처럼 현역 절반 교체, 컷오프 '3분의 1'이라는 목표를 제시하고 구체적 수치에 대한 추가 발표가 필요하다"며 "2단계는 이렇게 비워진 자리에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위해 세대(40대 이하), 젠더(여성), 미래산업(경제전문가 및 4차산업 전문가) 신진인사를 영입하되 한국당 강세 지역에 전략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단계는 교체 및 컷오프 그리고 신진인사 전략공천을 담당할 공관위는 당내 인사 3분의 1, 당외 인사 3분의 2로 구성해 국민적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당내 인사는 공천에 이해관계가 없는 불출마 선언자 중심으로 선임하고 당외 인사는 세대, 젠더, 미래산업 등을 고려해 완벽한 대표성을 갖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2019.11.21 kilroy023@newspim.com

일각에서는 꼭 황교안 대표의 단식 기간에 발표했어야 했느냐는 시점의 문제도 제기됐다.

충청권의 한 중진 의원은 "역대 가장 세게 한 것 같다"면서도 "당 대표는 단식하는데 한편으로 칼을 들겠다, 혁신도 해야겠지만 지금은 전략적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발표한 내용은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물갈이 대상으로 된 현역 의원들과 달리 총선을 준비하는 원외 인사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이들 역시 누구를 어떻게 물갈이할 것인지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총선을 준비하는 한 인사는 "당 혁신과 개혁 열망 요구를 앞으로 어떻게 전개할 수 있을지 볼 수 있는 모습이 갖춰졌다"면서도 "결국 국민이 바라는 건 메시지보다 메신저다. 처절한 인적쇄신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 기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얼마나, 어떻게, 누구로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며칠 전 황교안 대표가 청년과의 만남에서 곤욕을 치렀듯 청년들과의 소통을 교감할 수 있던 의원들이 많았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세대교체, 인적쇄신, 노련미가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틀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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