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전기차 비중 올해 5배 증가
벤츠·BMW, "친환경차 비중 대폭 늘릴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수입차가 친환경차 출시를 가속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가 늘면서, 수입차 업체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2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수입차 중 전기차 점유율은 0.5%로, 전년 동기 0.1%에서 5배 증가했다. 또 하이브리드차 역시 지난해 9.8%에서 2.1%포인트(p) 증가한 11.9%를 나타냈다.
수입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비중이 확대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도산대로 15길 35)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는 'EQ Future(퓨처)' 전시관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2 alwaysame@newspim.com |
이에 따라 전통적인 내연기관 강자였던 벤츠, BMW도 국내 친환경차 라인업 비중을 대폭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벤츠는 지난달 22일 'EQ 퓨처' 전시장을 개관하고 전동화 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벤츠 관계자는 "향후 20년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 모델을 모든 라인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전기 구동 차량 비중을 50% 이상으로 올릴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벤츠는 지난 7일 E클래스의 PHEV모델을 선보이며 이 계획에 한발 다가섰다. 지난해 'GLC 350 e' 출시로 친환경 차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 4월 'C 350e' 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달 22일 EQ 퓨처 현장에서는 EQ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EQC'를 발표하며 EQ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BMW 역시 주력 세단인 5시리즈에 PHEV 모델 '530e'를 추가해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로써 BMW는 745e, 745Le, 330e, X5 40e에 이어 PHEV 선택지를 하나 더 늘렸다.
특히 530e는 병렬식 구조인 기존 PHEV 모델과 달리 직렬식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BMW는 지난 14일 '넥스트 하이브리드(Next Hybrid)' 전략을 발표하고 PHEV 모델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의 중점적인 강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두루 갖춘 PHEV 모델로 BMW의 강점을 살리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도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BMW 관계자는 "2025년까지 PHEV 등 전동화 모델 25종을 출시할 계획이며 특히 이중 12종은 순수 전기차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차 브랜드 외에 토요타도 내년 고연비 친환경차 출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오는 22일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 3'의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국내 발표 이후 3개월만에 국내 고객들을 만나게 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상징성이 큰 기업이고 특히 보급형 모델에 대한 관심으로 고객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산차 비중이 높았던 전기차 영역에서도 수입차가 적극 들어오면서 내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수입차가 적극적으로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내년 관련 시장 규모가 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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