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오늘부터 서울의 모든 마을버스와 대부분의 시내버스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약 700만명의 버스 승객이 정보공유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마을버스 전 노선(235개 노선, 1499대)과 시내·광역버스 81%(총 7399대 중 6000대)에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가 이날부터 시작된다.
공공 와이파이에 접속하려면 개방형인 'PublicWiFi@Seoul' 또는 보안접속인 'PublicWiFiSecure@Seoul' 식별자(SSID) 중 선택하면 된다. 모든 마을버스에 공공와이파이가 깔리는 것은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다.
내년엔 서울의 시내버스를 비롯해 올빼미 버스, 다람쥐 버스는 물론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까지 공공 와이파이가 100% 구축된다. 달리는 버스에서도 누구나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공공와이파이 구축에 따라 서울에서 시내·광역마을버스를 타는 서울과 수도권의 일평균 약 700만 명(서울 시내버스 이용객 하루 577만 명, 마을버스 이용객 하루 118만 명)시민이 무료 와이파이 혜택을 받고 통신비 부담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정보소외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장애인 복지관, 청소년 쉼터를 비롯한 서울시내 348개 복지 관련 시설에도 올해 공공 와이파이를 추가 설치했다. 기존 91개 시설에 더해 총 439개 시설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는 2022년까지 서울시내 복지 관련 시설 1289개소에 전면 설치해 시민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한다는 목표다. 또 버스를 기다리면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중앙버스 전용차로 정류소(358개소)에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버스승차대가 이미 설치돼 있는 정류장은 전기시설 등 공공 와이파이 설치에 필요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어 설치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시민 일상 속 공공 와이파이 설치 확대를 위해 여의도공원, 남산공원,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시가 직접 관리하는 10만㎡ 이상 대형공원 24개소에도 내년까지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공공 와이파이 구축확대는 서울 어디서나 누구나 공공 와이파이를 무료로 쓰는 '프리 데이터 도시' 실현을 골자로 한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추진 계획의 하나다. 시는 2022년까지 서울 전역 공공장소에 공공 와이파이 단말기 1만6330대를 추가 설치해 시민 통신기본권을 전면 보장하고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SSID(식별자) 단일화와 인증과정 간편화 등 공공 와이파이 품질관리 및 운영기준을 마련 중이다. 공공 와이파이의 설치주체(시, 구, 이통사 등)가 다양해 유지관리 체계가 통일돼 있지 않아 전파간섭, 연결 끊김, 복잡한 인증 과정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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