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 내실 있게 이행"
내년 초 李 대통령 중국 방문 문제도 논의한 듯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제11차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중 외교차관이 만난 것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지난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들어진 협의체로, 지금까지 총 10차례 회의가 열렸다. 마지막 회의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날 협의에서 양국 차관은 지난달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성과를 거둔 것을 평가했다. 두 차관은 또 외교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내실 있게 이행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에서 두 차관은 내년 초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방문 문제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달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을 중국에 초청한 바 있다. 이 대통령도 지난 3일 외신간담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헤어지며,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올해 중으로 방중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가능하면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준비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차관은 서해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박 차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북한과 대화 재개 여건 조성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마 부부장은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차관은 이어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역내 국가들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건설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양국 차관은 또 정부와 민간 부문에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해 양국간 정치적·우호적 신뢰를 증진하고 한중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긍정적 모멘텀을 지속해서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국민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우호적인 문화교류를 보다 활성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opent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