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원로배우 윤정희(75)가 알츠하이머를 앓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남편 백건우(73)의 국내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10일 "윤정희 씨의 알츠하이머 증상이 10년쯤 전 시작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로 10년째 투병 중이다. [사진=KBS 뉴스 캡처] 2019.11.11 alice09@newspim.com |
이에 따르면 윤정희는 최근 자녀와 동생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요리하는 법도 잊고, 밥 먹고 나면 다시 밥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병세가 진행됐다. 윤정희는 지난 5월부터 딸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의 프랑스 파리 집에서 머물며 요양 중이다.
윤정희의 알츠하이머 발병 시기는 이창동 감독의 '시'(2010) 공개 당시와 겹친다. 당시 작품에서 시에 심취한 알츠하이머 노인 미자를 열연한 윤정희는 칸영화제 현장도 찾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시'는 윤정희가 15년 만에 영화계에 복귀해 촬영한 작품으로, 칸영화제는 그에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시상했다.
배우 윤정희는 한국 영화의 황금기인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활약했다. 지금까지 32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 24차례에 걸쳐 각종 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한편 윤정희는 '건반위의 구도자'로 통하는 백건우와 지난 1976년 파리에서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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