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을 사이에 놓고 중국이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미국이 비난하자 중국이 간섭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EFE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안보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아세안-미국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이 자국 연안의 원유 및 가스 자원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35회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에 나선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안보 보좌관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2019.11.04 gong@newspim.com |
그러면서 "아세안 국가들은 황제가 다스리던 대국이 소국에게 지시를 내리던 시대로 되돌아가기를 원치 않는다"고 꼬집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째 불참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이러한 발언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미국이 중국과 아세안 사이를 이간질하려 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미국은 남중국해 문제의 당사국이 아니므로 이러쿵저러쿵 개입하려 하지 말고 유관국들의 노력을 존중하라"며 "현재 남중국해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노력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