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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음주 亞 정상회의 대표단 지위 격하...펜스·폼페이오도 빠졌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16:47

최종수정 : 2019년10월30일 18:08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달 3일과 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는 미국 대표단의 지위를 격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미국-아세안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에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특사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도 관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연속 미국-아세안 정상회의에 불참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은 2017년 한 번이다. 동아시아정상회의에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작년 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번에는 불참한다. 미국의 외교 총책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대표단 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은 민주당의 탄핵 조사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예견됐던 바지만, 대표단의 지위가 격화된 점은 아시아 국가들에 실망스러운 결정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로이터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아시아 파트너들을 실망시킬 수 밖에 없는 조치"라며 "미국 대표단 지위는 일본, 인도, 중국 인사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에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뿐 아니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런 미국의 행보를 두고 모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국방부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을 "미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일 지역"이라고 규정했음에도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대표단 지위를 격하하는 등 스스로 해당 지역에서 입지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에이미 시어라이트 선임 고문은 중국, 인도, 일본,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한 자리로 모으는 아시아정상회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위한 최고의 전략적 대화포럼이 됐다며 하지만 대통령과 부통령 등의 부재로 전략적 파트너로서 미국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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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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