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2005)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승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영애, 유재명이 참석해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이영애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2019.11.04 alwaysame@newspim.com |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김 감독은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는 곳에 아이를 찾기 위해 뛰어든 인물이 포기하지 않고 아이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동시에 살면서 잊지 말고 지켜내야 하는 소중한 가치에 대한 것을 담은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제작 계기에 대해서는 "12년 전 (실종 관련)현수막을 봤다. 평소에도 본 익숙한 거였는데 그날은 그걸 붙인 부모님의 주름이나 손 등이 떠올랐고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며칠을 아프다가 운명적으로 글을 쓰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영애는 타이틀롤 정연을 연기했다. 오랜만에 관객과 만나게 된 이영애는 "결혼하고 엄마가 되면서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지 몰랐다. 그동안은 가족에 집중했고 그게 큰 자양분이 또 됐다"며 "여러 가지 만감이 교차하는데 일단 기쁘다. 기다린 만큼 보람 있는 작품이고 오랜만에 내놓을만한 작품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이영애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 제작보고회에서 소개를 하고 있다. 2019.11.04 alwaysame@newspim.com |
이어 "정연은 '친절한 금자씨'처럼 아이를 둔 엄마다. 가장 큰 차이는 실제 엄마가 된 거다. 입체적으로 느끼고 표현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힘들고 아팠다. '친절한 금자씨' 못지않은 큰 전환점이 될 거란 기대와 바람이 있다"면서도 "모성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를 생각하면서 큰 그림을 보면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유재명은 정연을 경계하는 홍경장 역을 맡았다. 유재명은 "시나리오가 현실적이면서도 상징적이고 극도의 긴장감을 주면서 일상적 어법을 쓴다. 그래서 강한 악역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일상성을 가지면서도 긴장을 놓지 않도록 그 경계를 찾으려고 했다. 그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아이를 찾아가는 모성애를 다룬 영화지만, 진실을 찾는 여러 인물의 부딪힘이 주된 내용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지금, 현재 모습과도 닮아있고 그것이 충분히 담겼다. 마지막에는 묵직한 화두도 있는 영화"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이영애는 "우리 영화는 스릴러지만 따뜻하다. 착한 사람만 나오지 않고 지리멸렬한 군상들이 나온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고 그걸 통해서 우리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저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배우로서 더 다양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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