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르포] "유광잠바" vs "창원 원정"… '가을야구 기원' LG·NC팬, 뜨거운 응원

기사입력 : 2019년10월03일 13:52

최종수정 : 2019년10월03일 13:54

LG, 2016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 NC는 2년만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잠실

[서울 잠실=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개막을 알리는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시작됐다. 가을야구를 애타게 기다린 많은 야구팬들은 응원하는 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3일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열리는 잠실 구장은 시작도 되기 전부터 야구 팬들의 목소리가 가득찼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리는 잠실야구장. [사진= 김태훈 기자]

 

현장발권을 위해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 [사진= 김태훈 기자]
NC 다이노스 나성범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어린이 팬. [사진= 김태훈 기자]

당초 이날은 태풍 18호 '미탁'이 북상한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린다고 예보됐다. 하지만 전날까지 많은 비를 뿌린 이후 잠실구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말끔해졌다. 약간의 구름이 간간히 오갔다. 

이로인해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은 '뜻밖의 행운'을 만났다. 태풍으로 인해 2000여장의 표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른 시각 현장 티켓을 사기위해 많은 팬들이 구름처럼 몰렸다.

저마다의 표정은 같았다. 각각 NC와 LG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찍 티켓을 사러 나온 LG팬 이은비(23) 씨는 "LG가 3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해서 정말 설렌다. 유광잠바를 입기 딱 좋은 계절이다. 이 유광잠바를 오랫동안 입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족, 친구, 연인 등이 삼삼오오 가을야구 첫 경기를 즐기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친구들과 야구장을 찾은 민태형(27) LG 팬은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3년만에 진출해서 기분이 좋고, 16년도 이기고 승승장구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다"며 LG의 좋은 성적을 기원했다.

NC를 응원하기 위해 창원에서 올라온 팬도 있었다. 대학생 김혜란(21) 씨는 "어제 강의를 듣고 바로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피곤하지만, 작년에 가을야구를 못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꼭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어린이 NC팬 김광민(12) 군은 나성범의 유니폼을 입고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응원하러 왔다. NC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너무 좋다. 우승까지는 힘들 것 같고, 3위까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와 NC팬이 아닌 타 구단 열성팬도 있었다. 다름 아닌 승자를 기다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팬들이었다.

키움 유니폼을 입고 잠실야구장을 찾은 이현욱(35) 씨는 "휴일을 맞아 야구장을 방문했다. 원래 키움팬이지만, 야구를 즐기는 데 구단을 가리지는 않는다. 다만 NC와 LG의 승자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움과 맞붙는 만큼 미리 전력을 확인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며 방문의 이유를 밝혔다.

LG 트윈스 야구팬들. [사진= 김태훈 기자]
NC 다이노스 야구팬들. [사진= 김태훈 기자]

10개 팀 가운데 상위 5개 팀만 누릴 수 있는 가을야구의 모습이다.

양팀 모두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4위를 차지한 LG는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했다. 당시 5위를 기록한 LG는 4위 KIA 타이거즈를 2연승으로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까지 3승1패로 누르고 포스트시즌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NC에게 일격을 당했다.

NC는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2017년까지 매년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해 최하위에 머무르는 설욕을 씻어내고 5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이동욱 전 감독과 자유계약선수(FA)로 NC 유니폼을 입은 양의지를 필두로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 LG에 유리하다. LG는 1차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만 거두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반면 NC는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해야만 다음 무대로 오를 수 있다.

잠실야구장 그라운드 내부. [사진= 김태훈 기자]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