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오치우의 외계인 수첩]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사람을 좋아하는 책]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이호경. 그는 소근이 특별히  발달한 사람이다. 소근은 웃을때만 움직이는 근육이다. 살면서 다른 이들보다 많이 웃었다는 뜻이다. 지구에서 성공한 외계인들 특징이다.

''참 잘 웃으시네요' 잇몸을 드러내며 호탕하게 웃는 그 눈꼬리에서 눈물 흔적을 본다. 눈물 흘릴때만 보이는 눈꺼풀의 움직임이 있다. 그 눈꺼풀이 만드는 애잔한 흔적이 거기에 있었다. 그건 그냥 주름이 아니라 꽉 막힌 세상을 향해 마지막 비상구를 열기 위해 기도처럼 흘리는 눈물이 머물렀던 자욱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한국미라클피플사' 집무실에서 마주한 그는 나름 성공한 사업가다. '세정제' 단일 품목으로 대한민국 많은 주부들과 한편이 되어 세상을 닦고 있다. 코넥스 상장을 코앞에 둔 회사는 세정제 시장 5대 메이커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남들하고 다르게 생각하니 행동이 남다르고 그러다보니 다르게 살게 됐지요.'' 중앙대에서 화학공학, 연세대학원에서 고분자 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20대 약관에 영국 화학전문기업 Bp케미칼에서 수입 담당을 맡아 최고 업무 실적으로 꽃길을 경험한다.

"일등을 했어요. 저는 늘 다르게 생각했으니까요.'' 그런 이유로 다른 대우를 받았다.'' 본사 Bp오하이오 연구소 연수로 해외노선 비행기를 처음 탔는데 비지니스석이었죠. 그래서 사업차 출장가면 늘 이 자리에 앉는가보다 했어요. 일하러 가는 사람은 좀 편하게 가고 저 뒤에 있는 사람들은 놀러가는 거니까. 참 웃기는 판단이지만 그땐 그럴 듯 했어요.''

연수를 끝내고 뉴욕에 있는 형을 만나러 가겠다고 하니 회사서 전용비행기를 내줬고, 맨하탄 트윈빌딩 스카이라운지에서 어마어마한 저녁식사도 준비해줬다. ''문화적 충격이었죠. 아! 사업이 내게 파라다이스를 만들어주는구나. 즉시 내 사업을 시작하자 결심하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냈죠."  1990년 29살에 사장이 됐다. 

행운이 일직선으로 몰려오는 듯 했다. 당시 D화학에 근무했던 친구의 의뢰가 들어왔다. '폴리브덴' 이라는 접착제 원료를 대량생산한 D사는 색상 오류때문에 사용 불가라 판단했는데, 폐기물 처리와 비용이 골칫거리였던 것.  

''무료로 처리해주겠다고 했지요. 저는 팔 수 있었으니까요. 그들은 폐기물로 봤지만 저는 산업 자재로 판단한거죠.'' 새로운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은 것이 돈으로 연결된 것이다.

당시 전국 도로 건설 붐이 일고 있을 때였다. 도로만 지나가면 과수원이 도시로 변하던 시절, 아스팔트를 발포하기 전 방수막 용도로 폴리브덴을 도포하자고 제안했다. 고급 원자재를 반가격에 구매하게 된 시공사는 젊은 사장 이호경을 놀라운 실력자로 평가했고 순식간에 목돈을 벌었다.

''아! 사업은 참 멋진거구나! 좌충우돌하면서 사통팔달을 경험했지요." 새로운 판타지인 동시에 막나가던 판타지였다. 그 때 너도나도 사용하던 어음이 발목을 잡았다. 받은 어음을 할인해서 현금으로 물건 사고 납품하면 또 어음 받아 할인하고 그러면서 장부 돈은 날개 돋힌 듯 솟아 올랐다.

귓 속에서 행진곡 소리가 들렸지만 그 소리는 다가오는 악마 발자욱 소리였다. 6개월 동안 납품하면서 받은 첫 번째 어음결재 시점에 부도가 나기 시작했다.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

천사 얼굴을 지닌 '지옥문 삐끼'에게 달콤한 유혹의 메세지도 들었다. ''너도 터진만큼 발행해. 그거 돌려서 한 밑천 잡고 필리핀에서 몇년 살다오면 되지.'' 거부하고 침몰한 그날 그는 스스로 이름을 바꿨다.

'이재기'  이후로 새로운 이름답게 다시 일어서기에 집중했다. 아버지 집, 형제 재산이 모두 날아가버린 상황. 온 집안 원망과 죽음보다 더 지독한 신음 소리는 '재기'를 향한 발걸음을 더 힘겹게 했다.   

이런 경우 대개는 아침이 두렵다. 그냥  밤이어서 세상이 깨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어김없이 해는 뜬다. 해가 뜨기도 전에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다. 이외수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사회체육인' 들. (운동장과 사회를 구분치 못하고 모든 일을 체육적 방법으로만 해결하려는 사람들). 산속으로 끌려갔다. 땅 속에 묻겠다고 삽질하는 그들에게 '그게 좋겠다'고 했더니 어이없어하던 그들은 경찰서에 그를 풀어놓고 가버렸다.

봉천동 언덕에서 사당역까지 걸어내려와서 몰래 전철을 타고 4호선 종점 당고개까지 갔다가 다시 안산으로, 그렇게 하루를 전철에서 보내면서 '재기'의 뿌리를 내릴 토양을 찾던 그는 계시처럼  '세정제'를 떠올렸다.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화공학도의 꿈. 언젠가는 '화장품 대용으로 발라도 좋은 세정제', '고양이도 강아지도 좋아하는 세정제,' '민감한 난초화분에 주어도 고마워할 세정제'를 만들겠다는 그 꿈이 떠올랐다.

그 때 '4호선 전철의 계시' 같은 일이 일어났다. ''4호선을 타고 아무 이유없이 종점에서 종점으로 다니던 어느날이었어요. 무의식 중 군포역에서 내렸는데 그곳에서 가까운 옛날 거래처가 생각났죠. 무작정 걸어들어 갔더니 '언젠가 올 줄 알았다' 면서 옛날에 미지급한 어음 350만원을 현찰로 내어주더라구요. 힘내라고 하면서."

'올 크리너 스텝1' 3000병은 그렇게 태어났다. 그리고 회사 이름처럼 '기적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처음에 호텔서 제품을 팔아봤는데 브랜드가 없어서 안된다는 거예요." 포기하고 있는데 정말 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났다. 현재 부사장직을 수행하며 소비자상담실장을 겸직하고 있는 팅커벨 닮은 P여사. 방판 전문가이고 세정제 영업의 달인으로 소문났던 그녀를 찾아가 왜 '이재기' 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지를 고백하고 다방에 앉아 '경영 회의'를 시작했다.

기적의 사람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남들이 말하는 기적이 일상이 됐다. 호텔 판매를 끊고 가정방문 판매를 시작했다. 승승장구! 대한민국 아줌마들에게 무조건 절을 하고 싶었다. P여사를 따르는 아줌마군단의 가정방문 횟수가 기하급수로 늘며 '은나노 스텝'은 세정제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매일매일 기적의 연속이었습니다. 3년만에 아버지에게 새집을 지어 드린 날, 어찌나 눈물을 흘렸는지..." 세정제 '은나노스텝'은 정말 빠른 스탭으로 '이재기'를 바로 세워주었다. 그는 이제 이호경이라는 본명으로 세상에 다시 나섰다.

지난 5년동안 18배 성장한 비결을 그는 제품력에서 찾는다. ''기본적으로 자연상태 그대로를 원료로 사용합니다. '오렌지오일'을 예로 들면 보통은 원가 때문에 오렌지향을 쓰지만 저희는 원가절감 방법을 다른 곳에서 찾고 원재료를 사용하죠.'' 

진심과 신뢰만이 사람을 설득하는 무기라는 것을 믿고 직원들과 함께 달려왔다. 그는 이제 다이아몬드보다 더 가치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전략 브랜드 '탑스텝'을 론칭 중이다.

'꿈은 통장에 꽂히지 않는다'는 속설을 뒤집으며 그의 꿈이 통장에 숫자로 빡빡하게 꽂히기를! 꿈을 말하는 사람 중에 지나친 확신을 가진 이들은 대개 자기별에서 경험했던 일들을 말하는 외계인들이다. 이호경! 그도 그러하다!

이호경 한국미라클피플사 대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