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쪼그라든 증시에 보험사 변액보험 신계약 '뚝'

기사입력 : 2019년09월05일 16:39

최종수정 : 2019년09월06일 07:46

변액보험 판매 독려에도…초회보험료 30% 감소
대형사, 반토막 vs 중소형사 급증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전년 대비 30% 이상 줄었다. 특히 대형사들의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3월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한 주식시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를 통해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ELS(주가연계증권)변액보험을 일시납 형태로 판매한 금융지주계열 중소형 보험사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대폭 늘었다.

5일 보험업계 및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생보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82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773억원) 대비 30.1% 감소했다.

생명보험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83% 줄었고, 빅2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61.5%, 43.7% 줄었다. 이 밖에도 신한생명이 38.1%, 오렌지라이프가 70.5% 급감했다. 초회보험료는 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로 신계약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형사는 물론 주요 보험사 모두 변액보험 성장성이 급감한 셈이다.

반면 하나생명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각각 143.9%, 84.9% 대폭 늘었다. 이들 보험사는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은행에서 ELS 변액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2% 내외의 은행 예·적금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에게 6%대의 쿠폰(확정수익)을 어필했다. 특히 ELS변액보험 대부분은 일시납 형태다. 이에 예·적금 만기에 ELS변액보험으로 갈아타는 자산가들이 많아 초회보험료가 급증했다.

이 같이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한 ELS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대폭 늘면서 대형생보사들의 큰 낙폭에도 불구, 생보사들의 초회보험료 감소는 30% 수준에 그쳤다.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 역시 올해 상반기 기준 7만2787건으로 전년(14만4420건)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상품유형별로는 변액종신보험이 64.2%로 가장 많이 줄었고 변액유니버셜과 변액연금보험이 각각 50.1%, 45.8% 감소했다.

변액보험 전체 수입보험료(초회보험료에 계속보험료를 더한 보험료. 제조업의 매출액에 해당) 역시 올해 상반기 4조545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조7574억원) 대비 4.5% 줄었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감소한 건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3월 2600포인트를 초과했지만 이후 하락 추세다. 올해의 경우 1분기 반등을 시도했지만 하락 기저효과에 그친 후 다시 하락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말 주가지수는 2200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변액보험은 통상 주가가 올라가면 판매량도 늘어나는 반면 주가가 빠지면 판매도 감소한다. 변액보험 보험료 일부가 주식 등 유가증권에 투자되는 탓이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변액보험은 새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시 보험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변액보험은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이 투자자(보험가입자)에게 있다. 이에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금리리스크에서 자유롭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이어가는 등 주식시장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변액보험 판매가 여의치 않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시책(판매 보너스)까지 내걸고 있지만 주식시장 전망이 좋지 않아 소비자 관심이 낮은 상태"라며 "주식시장이 회복하지 않으면 변액보험 판매는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