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희망연대’와 양국관계 주제 면담
시라이시 다카시 대표 “반아베 위해 한일 시민사회 연대”
박 시장 “역사왜곡 바로잡는 계기, 시민연대 지원할 것”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일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양국 시민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일이나 반한이 아닌 반아베를 위해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21일 일본 시민단체 ‘희망연대’의 시라이시 다카시 대표와 야마자키 마코토 국회의원과 함께 '한국과 일본 시민들의 미래를 향한 연대'를 주제로 면담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한일 시민사회 연대에 대해 면담을 나누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라이시 타카시 일본 희망연대 대표(맞은편). 2018. 08. 21.peterbreak22@newspim.com |
희망연대는 지자체 정책 연구와 시민 참여 유도를 목적으로 지난해 6월 발족한 일본 시민단체다. 앞선 8월 8일 일본 참의원 회관에서 일본정부의 수출규제를 항의하고 서울시민에 대한 사과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바 있다.
시라이시 다카시 대표는 “현재 벌어지고 양국의 갈등은 아베 정권의 일반적인 보복과 잘못된 역사인식 때문”이라며 “반일이나 반한이 아닌 반아베를 위해 양국 시민사회가 뭉쳐서 대응하고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잡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인들의 대부분은 침략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그래서 아베 정권에 동조하는 주류 언론들이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해서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전반적인 일본 사회에서는 큰 소실이다.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일본 내 언론에 대한 ‘팩트체크’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 위기와 갈등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평화와 상생을 이어왔다. 하지만 아베 정권이 양국 관계를 일방적으로 훼손하고 국제 질서까지 무너뜨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양국 시민사회의 연대가 가장 필요하다. 반일이나 반한이 아닌 반아베를 목표로 함께 투쟁하자는 다카시 대표 생각에 공감한다. 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사태가 양국이 우정과 평화를 기반으로 더욱 단단한 신뢰관계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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