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공사시간대 바꾸라"며 불만 제기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구리-포천고속도로(서울북부고속도로)가 최근 개통 2년을 맞이해 하자보수 공사기간이 끝나면서 노면 도색공사를 실시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구리-포천고속도로 구리터널 입구 [사진=양상현 기자] |
8일 오후 3시께 구리-포천고속도로 서울방향 구리터널 구간에서 진행된 1~2차로 노면 도색 보수공사로 인해 터널 구간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일으키며 터널을 통과하는데만 30분정도의 시간이 걸려 낮 시간대 차량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곳 도로를 매일 출퇴근하고 있다는 운전자 A씨는 “대형 교통사고가 난 줄 알았다. 사전에 예고가 된 것도 아니고 차량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꼭 하자보수공사로 도색작업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운전자 B씨도 “서울북부고속도로의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보수공사로 왜 값비싼 통행료를 지불하고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과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드시 필요한 공사라면 교통량을 감안해 시간대를 조정해 줄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북부고속도로 관계자는 9일 오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하자보수기간이 끝나기 전 부랴부랴 1~2차선의 노면 도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도색작업의 경우 야간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해 부득이 하게 낮 시간대에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도색작업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어느 날 어느 구간에 공사가 진행될지 예고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 관계자는 “해당 공사 관계자에게 공사 시간대를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긴급보수공사라서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들었다”며 “공사는 곧 끝날 예정이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기 동북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2017년 6월 30일 개통된 구리-포천고속도로는 총연장 50.6km로 기대효과와는 달리 개통 초기부터 민자 고속도로라는 이유를 들어 높게 책정된 통행료와 관련해 이 곳을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들로부터 원성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 도로를 이용하는 구리·남양주시와 포천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민원을 중앙정부와 관련 지자체에 제기한 결과 지난 1월 30일자로 통행료 2~300원 소폭인하라는 소기의 성과를 얻어 낸 바 있다.
또한 이곳을 이용하는 대형 덤프차량과 공사 차량으로 인해 개통 초기부터 대형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이들 차량으로 인한 도로의 조기 파손이 예고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도로파손과 산사태 방지시설 부족 등 안전과 관련한 하자보수 공사는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 피서철 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의 불편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관계기관의 신속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