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10일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2019년 중국 500대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포춘은 매년 중국 기업의 지난 1년간 영업실적과 성과를 자체적으로 평가해 500대 기업을 선정한다.
올해 순위에 오른 500대 기업의 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5조 5000억 위안(약 7787조 7800억 원), 3조 6250억 위안(약 620조 45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 4.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化), 2위는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中國石油) 3위는 중국건축그룹(中國建築) 등 중국 국영기업들이 나란히 1, 2, 3위를 차지했다. 민간기업으로는 중궈핑안(中國平安)이 4위에 오르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사진=바이두] |
업종별로 살펴보면 철강,광산 등이 속한 금속 업종이 53개사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부동산이 52개 기업으로 2위, 기계설비 업종이 28개 사로 3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는 42개 기업이 리스트에 재진입하거나 새로 이름을 올렸다. 요식업체인 하이디라오(海底撈)는 482위로 올해 첫 중국 500대 기업에 진입했다. 하오웨이라이(好未來)는 교육기업으로는 최초로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올해 순위는 483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IT 기업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알리바바(阿裏巴巴)와 텐센트(騰訊) 두 기업의 시가 총액은 11조 위안(약 1882조 7600억 원)에 육박, 500대 기업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23.7%를 차지했다.
이익 부문에서는 바이주(白酒, 백주) 제조 기업인 구이저우 마오타이(貴州茅台, 귀주모태)가 이익률 45.6%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첫 500대 기업에 진입한 중퉁콰이디(中通快遞)는 이익률 24.9%로 마오타이와 함께 이익률 상위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성장세로 보면 전자, 인터넷 네트워크, 컴퓨터로 구성된 신(新)경제 섹터가 이번 리스트에서 37곳으로 늘어나며 성장세가 돋보였다. 해당 섹터의 매출은 전년 대비 29%나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500대 기업 진입 문턱은 한층 높아져 매출 기준이 전년보다 17% 오른 162억3800만 위안(약 2조 7792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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