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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7차회의에 경영계 또 불참…공익위원 판단만 남았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02일 16:12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7:19

근로자·공익위원 18명만 참석
박준식 "무한정 참여 지연은 곤란"
노동계 최초안 1만1100원 넘을 듯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최저임금 심의에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 9명 전원이 또 다시 불참했다. 지난 회의에 이어 두번째 연속 불참하면서 다음 회의에선 근로자위원 9명과 공익위원 9명만으로 내년 최저임금 심의·의결이 가능해졌다. 

2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는 사용자위원 9명을 제외한 근로자위원 9명과 공익위원 9명 등 총 18명이 참석했고, 중기부와 고용부 특벽위원 각 1명씩 배석했다. 

당초 사용자위원들의 참석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회의시작까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일 정부세종청사 전원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 사용자위원 9명 전원이 불참했다. 2019.07.02 [사진=뉴스핌DB]

사용자위원 9명은 지난 26일 열린 제5차 전원회의 직후 자리를 박차고 나간뒤 다음 회의 전원 불참을 선언했다. 당일 치러진 최저임금 결정단위, 사업종류별 구분적용 투표에서 사용자위원들의 의견이 묵인됐다는 불만이다. 

사용자 위원들은 최저임금 결정단위를 시급으로만 표기하는 것을 원했고, 사업종류별 최저임금을 구분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시급과 월 환산액을 함께 병기하는 것으로, 사업종류별 최저임금도 동일하게 지급하는것으로 결론이 났다.  

최저임금법상 위원 과반수 이상 참석하고 공익위원,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각 3분의 1 이상이 두번 이상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나머지 위원들만으로도 심의·의결이 가능하다. 즉, 내일 예정된 제8차 회의에서는 공익위원과 근로자위원 각 7명 이상 참석하면 심의·의결 조건이 된다는 의미다.

박준식 최저임금위 위원장은 이날 사용자위원들의 불참에 대해 깊은 유감을 드러냈다. 위원장이 결정만 내리면 내년 최저임금이 노동계와 정부의 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박 위원장은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절차에 따라서 결정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적인 임무와 사명을 대표하는 분들이 무거운 책임의식을 볼때 무한정 참여를 지연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사용자 위원들이 조속히 복귀하길를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한쪽 당사자들인 사용자위원들 없이 심의를 시작하는게 부담스럽다"며 "난관이 있지만 위원장으로서 8월 5일 고시할 수 있도록 저에게 주어진 권한과 권한 범위에서 최대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공식·비공식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공익위원들이 2일 정부세종청사 전원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07.02 [사진=뉴스핌DB]

노동계는 즉각 경영계 옥죄기에 나섰다. 

백석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주말에 어렵게 어렵게 운영위원회까지 소집해서 일정 협의를 했는데 그것조차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참여를 촉구하고 말고를 떠나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들과의 약속도 했고 500만이 넘는 노동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다시 한번 위원장에게 요청 드리는 것은 유감표명 수준의 표현이나 참여촉구가 아니라 좀 더 강한 표명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회의 원칙에 의하면 3번째 부터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렇게 나오는 것에 분노가 난다. 가슴이 떨려 말이 안나온다. 무시를 당한 것 같다. 무례하다"고 경영계 행태를 꼬집었다.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 역시 모두발언에서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저임금 노동장에게 최저임금은 생명줄입니다. 본인들이 합의한 절차를 거친 심의에서 불참하고 또 불참했다.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결정을 미루고 유보할 문제가 아니다"며 "위원장께서 사용자위원들의 전원회의 참석 촉구 말씀 하셨는데 그 말씀을 넘어 정상적 회의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노동계는 내년 최저임금 최초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산입범위 확대 등을 감안했을때 올해는 지난해 최저임금 최초안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계는 지난해 1만750원을 제시했다. 올해는 이보다 최소 많은 1만1100원 이상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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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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