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 선정작 '비더슈탄트'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비더슈탄트'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될까.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연습실에서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4 작가 개발 스토리 중 뮤지컬 '비더슈탄트'의 테이블리딩이 진행됐다.
뮤지컬 '비더슈탄트' 테이블리딩 현장. 최대명 작곡가, 김태형 연출, 정은비 작가, 배우 주민진, 안찬용, 이선근 [사진=글로컬뮤지컬라이브, 최영현] |
뮤지컬 '비더슈탄트'는 정은비 작가와 최대명 작곡가의 창작극이다. 독일 나치 시대를 배경으로, 엘리트만 들어가는 히틀러 학교에 입학한 17세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개성 강한 학생들이 부딪히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진짜 진실과 정의, 자유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정은비 작가는 "17세 학생들의 이야기이기에 치기 어리고 장난스럽게, 너무 어둡지 않고 명랑하게 그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최대명 작곡가는 "독일적 색채를 많이 걷어내고 밴드 음악을 활용한다"고 알렸다.
김태형 연출의 리드로 진행된 이날 테이블리딩에서 '매그너스' 역은 신성민, '아벨' 역은 김바다, '프레드릭' 역은 주민진, '하겐' 역은 김찬, '재스퍼' 역은 안찬용, '히틀러'와 '쉬라흐' 역은 이선근 배우가 맡았다.
뮤지컬 '비더슈탄트' 테이블리딩 현장. 왼쪽부터 배우 신성민, 김바다, 김찬 [사진=글로컬뮤지컬라이브, 최영현] |
배우들의 실감나는 열연이 끝난 후에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 시간이 이어졌다. 각자 소감과 캐릭터, 방향성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주민진 배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느낌"이라면서도 "큰 덩어리가 많아 선택과 집중을 하면 좋겠다"며 아이디어를 제시, 눈길을 끌었다.
김태형 연출은 "왜 히틀러가 나쁜지 입체적으로 보여줘야 학생들의 변화가 더 잘 보일 것 같다" "이 시대에 남성 6명이 나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옳은 것인가" 등 캐릭터의 당위성이나 넘버 구성, 콘셉트에 관해 날카롭게 지적하며 앞으로 발전시켜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2019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이다. 뮤지컬 '비더슈탄트' 외에 '메이크업'(작 조수지, 작곡 고현정), '뱅크시'(작 김홍기)가 작가 개발 스토리에 선정됐다.
4월 공모를 통해 발표된 선정작품들은 테이블리딩을 비롯한 여러 단계의 개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중간 평가 이후 쇼케이스 제작 지원을 받는 2개의 작품을 선발할 예정이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