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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베일 벗은 뮤지컬 '엑스칼리버'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17:52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17:52

아더왕 전설 바탕으로 스토리·캐릭터 등 재구성
김준수·카이·도겸·박강현·이지훈·손준호 등 출연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미국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공연을 올리는 건 흔치 않다. 정말 신나는 경험이다. 머리 속에서 그렸던 공연에 음악, 무대, 연기가 더해지면서 상상보다 훨씬 뛰어난 공연이 완성됐다."(아이반 멘첼)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엑스칼리버’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9.06.18 alwaysame@newspim.com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엑스칼리버'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현장은 '엑스칼리버'가 화려한 캐스팅과 웅장한 스케일, 아름다운 음악으로 개막 전부터 주목받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보여줬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마타하리' '웃는 남자' 등을 창작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세 번째 작품이다. 2014년 3월 스위스 세인트 갈렌 극장에서 '아더-엑스칼리버'라는 타이틀로 개발 중이던 작품의 판권을 확보해 5년간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는 "지난 5년간 전 세계, 한국의 유능한 스태프와 열심히 개발하고 수정 보완을 거쳤다. 정말 힘들었다. 매일 밤을 새며 열심히 만들었다"며 "프리뷰 공연을 두 번하면서 정말 훌륭한 공연이 되겠구나 확신했다. 공연을 보시면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이 이렇게 발전했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작품은 색슨족 침략에 맞서 혼란스러운 고대 영국을 지켜낸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극적인 스토리 구성과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위해 뮤지컬 넘버를 60%가량 새롭게 작곡해 추가했다. 고대 영국의 신화 속 인물에 아시아의 보편적 관객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전반적인 스토리 라인도 대폭 수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엑스칼리버’ 프레스콜에서 연출가와 배우들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연출가 스티븐 레인, 배우 카이, 박강현, 신영숙, 장은아, 김소향, 김준현, 손준호. 2019.06.18 alwaysame@newspim.com

아이반 멘첼 극작가는 "사람들이 익히 아는 아더왕의 전설을 기반으로, 아더의 여정에 집중했다. 통제하기 힘들었던 소년 아더가 남자가 되고 왕이 되는 과정에서 내면의 용과 싸워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아더의 내적 갈등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의 내면도 담는다"며 "우리가 싸우는 갈등은 내면적이든 외면적이든 모두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거다. 여기에 초점을 맞춰 공연을 관람했으면 한다. 관객들이 내면의 갈등을 이겨내고 자신의 삶에서 왕, 여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인이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깨질 수 없는 연대' '엑스칼리버' '검이 한 남자를 만들 수 있는가' '불 타는 세상' 등 11곡의 새로운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 이전에 사용한 음악도 수정을 거쳐 보다 켈틱한 색채와 풍부한 드라마를 가미했다. 또 쿤 슈츠의 편곡으로 아더를 비롯한 영국인들과 야만적인 색슨족이라는 두 개의 영역을 음악적으로 다르게 구별한다.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가는 "오랫동안 켈틱 음악을 좋아했고, 이것이 컨템퍼러리 록에 주는 영향을 좋아해왔다. 이런 사운드가 우리를 그 당시 장소와 시간으로 보내준다. 또 너무나 훌륭한 편곡가 쿤이 모던한 팝 켈틱 사운드로 만들어줬다"며 "굉장히 운이 좋고 감사하게도 재능있는 많은 배우, 뮤지션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이번은 그 중 최고다. 배우, 뮤지션 모두 열정을 다 쏟아낸다. 관객 분들은 인생에 한 번밖에 없을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연은 최첨단 무대기술과 특수효과를 사용해 마법과 마술이 공존하던 고대 영국을 구현한다. 놀라운 시각적 효과와 신비로운 영상을 통해 극도의 무대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인 70여 명이 등장하는 전투 장면까지 장관을 이룬다.

스티브 레인 연출은 "규모가 굉장히 큰 작품이다. 가장 먼저 관객이 즐거워해줬으면 좋겠다. 메인 캐릭터에 많이 공감해줬으면 좋겠고, 각 스토리에 이입해줬으면 좋겠다. 내러티브의 과정 속에서 스릴, 신남, 놀라움, 충격 등 여러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제가 배우들과 일하며 즐거웠던 것만큼 관객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우 카이(아더 역)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엑스칼리버’ 프레스콜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2019.06.18 alwaysame@newspim.com

왕의 운명을 타고나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현실과 참담한 배신 앞에 진정한 어른이자 남자로 성장해가는 '아더' 역은 배우 카이, 김준수, 도겸(세븐틴)이 맡는다.

카이는 "아더의 감정을 음악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집중했다. 많은 캐릭터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스토리가 촘촘히 짜여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오늘 부득이하게 자리하지 못했지만, 같은 배역을 맡은 준수, 도겸과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특히 카이는 앞선 프리뷰 공연에서 약간의 실수로 얼굴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는 "작은 일을 통해 앞으로 배우들이 좀 더 무대에서 조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저 역시도 집중하며 공연을 이끌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며 "'엑스칼리버'는 대한민국 뮤지컬 발전의 신호탄이다. 해외에서도 대한민국 창작 뮤지컬의 대단한 실력과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기량을 가진 기사이자 아더와 가장 가까운 친구지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품게 되는 '랜슬럿' 역은 배우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박강현은 "규모나 배우, 스태프 모두 최고가 만든 작품이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랜슬럿 역을 맡은 배우 박강현(왼쪽)과 이지훈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엑스칼리버’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6.18 alwaysame@newspim.com

아더의 이복누이로 아더에게 뺏긴 후계자 자리를 찬탈하려는 신비로운 능력의 '모르가나' 역은 배우 신영숙과 장은아가 소화한다. 신영숙은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 여자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때로는 아프고 짠하고, 희열을 느낄 수도 있다. 공감하고 아픔을 나눌 수 있는 매력적인 악역"이라며 "노래를 록스피릿으로 부르고 있다. 록커 신영숙으로 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법사이자 예언가로 아더가 왕이 되는데 도움을 주는 '멀린' 역은 배우 김준현, 손준호가 맡는다. 손준호는 "멀린이 사람일가 신일까 접근하면서부터 어려웠다. 반대로 관객들에게 어떻게 납득시킬까 고민했다. 신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가면서 그가 이런 상황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용감하고 총명한데다 뛰어난 무술실력을 가진 '기네비어' 역은 배우 김소향과 민경아가 분한다. 김소향은 "전설 중에는 기네비어가 공주라는 내용도 있지만, 이 작품에서는 고아로 혼자 살아남아야 하지만 희망과 미래를 꿈꾸는 당당한 캐릭터다. 무기도 휘두르고 남자와 싸우기도 하고 활도 쏘는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기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다"고 전했다.

공개하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쥐었던 EMK뮤지컬컴퍼니의 새로운 도전 '엑스칼리버'가 이번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오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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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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