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R&D 역량 강화하는 제약·바이오… 자회사·전문기업·내외시설 투자 ↑

기사입력 : 2019년06월08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6월08일 06:25

일동홀딩스·LSK글로벌PS, 개발 전문 자회사 설립
한독, 개발 전문기업 미국 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
대웅제약·삼성바이오에피스, 마곡·송도 시설 투자
녹십자 美법인, 한미약품 中 확대, 종근당 인니 합작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기존 연구소와 별도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이디언스'를 신설했다. 아이디언스는 개발중심 바이오벤처(NRDO)로 파이프라인 발굴, 임상 진행, 기술수출 및 상용화 등 신약개발업무를 맡아 추진한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인 LSK글로벌 PS는 임상시험 수탁에서 신약개발로 사업분야를 확장하면서 자회사 엘에스케이엔알디오(LSK NRDO)를 설립했다.

한독은 R&D 역량 강화를 위해 직접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하는 대신, 개발 전문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회사는 올해 3월 미국 바이오벤처 기업인 트리거 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트리거 테라퓨틱스는 작년 4월 설립된 미국 바이오벤처로 유망한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 및 개발에 집중하는 NRDO다. 이번 투자로 한독은 트리거 테라퓨틱스의 지분을 약 10% 확보했다.

대웅제약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은 R&D 역량을 높일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시설 투자에 돌입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3월 강서구 마곡지구에 C&D(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 센터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금액은 705억이며 2023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천 송도에 1804억원을 들여 R&D 센터를 신축한다. 완공 목표일은 2020년 12월 31일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연구시설을 설립하는 경우도 있다.

GC녹십자는 2017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법인 '큐레보(Curevo)'를 세워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1996년 북경한미약품을 설립해 2002년에는 현지 생산기지를, 2008년에는 연구센터를 출범시켰다.

종근당은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제약사인 오토(OTTO)와 합작회사 'CKD-OTTO'를 설립했다.

대웅제약은 중국·인도·미국·인도네시아 등에 연구소를 설립해 해외에 총 8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R&D 투자를 확대하는 방식은 매출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분기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2%가 줄었다. 매출액이 1.5% 증가했지만, R&D 비용을 전년 동기보다 110억원 늘렸기 때문이다. GC녹십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5% 감소했지만, R&D 비용은 7.8% 늘었다. 한미약품은 영업이익이 0.9% 줄었고 R&D 비용은 26.5%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