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강남권 정비사업, HUG 분양가규제 "수용 어려워"..후분양 검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브라이튼 여의도 최저 3.3㎡당 3700만원..HUG "너무 높아"
신반포3차, 후분양제 고려중..상아2차 조합도 고심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일반 분양가를 놓고 마찰을 빚은 아파트 재건축 조합들이 후분양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후분양은 공정률이 60%가 넘은 뒤 입주자를 모집하는 주택공급 방식이다. 조합과 건설사는 후분양제를 실시하면 선분양과 달리 HUG의 분양보증이 필요 없어 정부의 분양가 제한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조합, 강남구 상아2차 재건축 조합, 서울 여의도 신축 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의 시행사 신영은 HUG와 일반 분양가를 두고 협의 중이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후분양제 도입도 검토되는 상황이다. 

'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자료=신영]

최근 강남 주요 재건축은 선분양이 사라지는 분위기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조합은 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약 500가구)을 후분양으로 할지 논의하고 있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19길 10일대에 있는 신반포3차와 주변 신반포23차, 반포경남아파트의 총 3개 단지를 묶어 재건축하는 것이다. 최고 35층, 2971가구 규모로 다시 지을 예정이다. 아파트 단지 이름은 '래미안 원베일리'로 정했다.

시공사인 삼성물산 관계자는 "HUG가 요구하는 분양가 기준을 맞추려면 3.3㎡당 5000만원 이상을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가를 주변 분양가의 110% 이하로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4489만원. 지난해 11월 반포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라클라스'도 3.3㎡당 4687만원에 분양했다.

반면 주변 아파트 매맷값은 3.3㎡당 8000만원 안팎이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의 바로 옆 단지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지난 2016년 입주)는 작년 9월 전용 84.98㎡ 단지가 3.3㎡당 8048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단지 전용 59.98㎡는 작년 8월 3.3㎡당 8952만원에 거래됐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지난 2009년 입주)는 전용 84.93㎡ 기준 3.3㎡당 6930만~7514만원이다. 작년 9월에는 3.3㎡당 7880만원에 팔렸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단지(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이에 따라 신반포3차 조합은 후분양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신반포3차 조합 관계자는 "후분양을 한다면 공정률 60% 이후 분양하기 때문에 빨라도 3~4년 후 분양하게 될 것"이라며 "3.3㎡당 분양가도 그 때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계약상 후분양에 대한 논의는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하게 돼 있다"며 "지난 1월 기존 조합장이 물러난 후로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지만 이제 새 조합장이 선출되고 이사회가 꾸려지면 협의가 다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진행된 신반포3차 조합장 선거에서는 김석중 조합장이 선출됐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재건축(래미안 라클래시)도 후분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강남구 삼성동 19-1·4 일대에 있는 상아아파트 2차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679가구 규모며 이 중 115가구(전용면적 71·84㎡)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가깝고 삼성물산이 10여년 만에 강남권 중심부에 짓는 래미안 브랜드 아파트다.

HUG는 조합과 분양가 협의 과정에서 지난 4월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일원동 일원대우 재건축)와 같은 수준의 분양가를 산정하라고 권고했다. 디에이치 포레센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4569만원 수준이다. 이달 초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방배그랑자이(3.3㎡당 4687만원)보다 낮다.

반면 상아2차 재건축 조합 측은 주변 시세를 고려해 분양가가 최소 3.3㎡당 47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삼성동에 입주한 신축 단지인 삼성센트럴아이파크는 전용 84.99㎡ 기준 3.3㎡당 가격이 6388만~6827만원이다.

현재 조합은 HUG와 분양가를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라클래시가 후분양제로 실시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HUG와 조합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선분양제를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라클래시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여의도에서 14년 만에 새 아파트 분양으로 관심을 끈 ′브라이튼 여의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여의도 MBC′를 헐고 새로 짓는 단지로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 규모며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36㎡ 454가구, 오피스텔은 29~59㎡ 849실이다.

시행은 신영지웰, 시공은 GS건설이 맡는다. GS건설은 시공만 맡기 때문에 아파트 이름에 '자이' 브랜드가 들어가지 않는다. 오피스텔은 오는 7월 공급하지만 아파트는 분양 일정이 미확정이다.

HUG에 따르면 신영은 아파트의 최저 분양가를 3.3㎡당 3700만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반면 여의도에서 최근 지어진 아파트에 속하는 대우트럼프월드(지난 2002년 10월 준공), 롯데캐슬엠파이어(지난 2005년 5월 준공), 여의도자이(지난 2008년 4월 준공)는 매맷값이 3500만원 미만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대우트럼프월드I은 전용 104㎡ 기준 3.3㎡당 가격이 2465만~2821만원이다. 롯데캐슬엠파이어는 전용 107.58㎡ 기준 3.3㎡당 가격이 2343만~2524만원이다. 여의도자이는 전용 125.71㎡ 기준 3.3㎡당 가격이 3309만~3468만원이다.

HUG는 신규 아파트가 속한 자치구에서 과거 1년 이내 분양이 없으면 주변 매맷값의 110% 이내에서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통제하고 있다. 이 기준에서 보면 브라이튼 여의도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게 HUG측 입장이다.

HUG 관계자는 "브라이튼 여의도 주변 매맷값이 대략 3.3㎡당 3000만원이라고 치면 그 110%는 3300만원"이라며 "반면 신영이 브라이튼 여의도 최저 분양가를 3.3㎡당 3700만원으로 정한다면 전체 평균가격은 3.3㎡당 3700만원을 웃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영 측과 그런 부분에서 견해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영 관계자는 "분양가 관련해 HUG와 계속 조율하고 있다"며 "여의도에 14년간 새 아파트가 없어서 분양가 산정에 기준이 되는 척도가 없다 보니 어느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하는지가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에서는 연내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청량리역 한양수자인도 작년 4~5월부터 분양 얘기가 나왔다가 올해 분양하게 된 것처럼 여러 상황으로 인해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