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글로발항공우주산업학회 학술세미나
한국항공서비스 박원 상무, MRO 주제발표
"세계 MRO 시장, 2030년 1368억 달러 규모"
[서울=뉴스핌] 조아영 권민지 기자 = 항공운항시장과 더불어 항공 정비(MRO)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국내 MRO 시장도 성장하고 있지만 해외 의존도가 높은 점이 지적되며, 해외 정비의 국내 전환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원 한국항공서비스(KAEMS) 상무는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글로벌항공우주산업학회 공동 개최로 열린 학술세미나의 '항공 MRO 시장과 발전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변화에 대응하는 항공우주산업 발전 방향' 학술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2019.05.24 kilroy023@newspim.com |
박 상무는 항공운항 시장 증가와 함께 항공 MRO 시장도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항공운송시장은 2018년 기준 2만4000대에서 오는 2037년 약 4만9000대 수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37년 기준 보유 항공기 기준 1만8200대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세계 MRO 시장 규모는 2018년 844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1368억 달러로 1.6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부품 정비 분야가 가장 큰 규모를 차지, 항공기의 증가로 기체와 운항정비 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상무는 "국내 시장도 연평균 3.2% 성장률을 보이며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민수시장 기준 2018년 19억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8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
박 상무는 국내 MRO 시장의 성장에도 해외 의존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국내 항공사 해외 정비의 국내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MRO 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KAEMS의 중장기 로드맵을 통해 설명했다. 기체정비-구성품-항공기종합 후속지원-성능 개량 순으로 총 4단계다.
박 상무는 "최종적으로 KAI가 설계와 개발을 맡고 KAEMS가 정비와 개조를 맡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상무는 "MRO 공급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항공기 이용 인구가 늘어나며 운항사들은 가동률에 관심을 갖고 정비 기간이 짧은 업체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RO 업체들의 방향성으로 △생산성 및 효율성에 따른 적절한 인력 배치와 분석 △항공기 정비품에 대한 효율적 재고 관리 △TAT 정비 작업시간 절감 △정비 신뢰성 및 효율성 확보 등을 꼽았다.
박 상무는 MRO 산업의 신기술 접목 사항들로 '정비 전자화(Paperless Maintenance)', 무선인식(RFID), 실시간 비디오 송신 기능, 3D 프린팅, 무인항공기(UAV) 등을 소개했다.
그는 " '정비 전자화'의 경우 항공당국의 규정을 바꿔야 한다"며 "부품은 항상 재고 문제가 있는 만큼 3D 부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 당국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신기술 도입과 관련한 규정 개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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